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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타뉴 지방의 해변에서 잇달아 시체로 발견된 멧돼지의 사망 원인이 녹조류의 유해가스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프랑스 보건 당국은 브르타뉴 지방 코트 다르모르의 해변에서 시체로 발견된 멧돼지의 부검결과를 발표했다. 이 멧돼지의 폐에서는 2,45mg/kg의 황화수소가 검출됐으며, 녹조류에서 발생한 이 유해가스가 직접적인 사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됐다. 지난 2009년 같은 지역에서 죽은 말의 폐에서 발견된 황화수소의 수치보다 두 배가량 많은 양이다.

동물은 물론 인체에도 치명적인 유해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안 녹조류가 브르타뉴 지방 해안가를 잠식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부터 이며, 올여름 들어서만 이미 수천 톤의 녹조류가 수거됐다고 프랑스 농림부가 밝혔다.
지난해 초, 프랑스 북서부 헨느(Renne)를 방문한 브뤼노 르 메르(Bruno Le Maire) 농림부 장관은 녹조류 발생의 주원인인 질산염 폐수를 줄이기 위해 브르타뉴 지역 4천여 농가에 농축산 폐수 정화시스템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앞으로 5년간 1억 3,400만 유로의 정부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며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하천의 질산염 농도를 1리터당 10~25mg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2009년 7월 말, 이 지역을 산책하던 말이 해변에 널려 있던 녹조류를 먹고 죽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립 환경위험연구소(Ineris)를 비롯한 전문연구 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해변을 잠식한 녹조류가 강한 햇빛에 노출돼 부패하는 과정에서 황화수소를 방출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인체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 환경위험연구소는 인근 돼지 사육 농가에서 방출되는 질산염 폐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녹조류의 이상 번식을 유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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