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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를 거슬러 떠나보는 유로 건축 여행 20선 (9) 포르투갈의 영원한 국가 대표 건축가 알바로 시자와 98’ 엑스포 파빌리언 2010 상하이 엑스포는 무역 컨텐츠가 아닌 그야말로 현대 건축물의 페어였다하더라도 결코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세계 각처에서 개최되는 무역박람회 (엑스포) 는 각국의 다양한 무역상품 외에 엑스포 사이트에 지어진 참여국가들의 파빌리언들로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자신은 물론 국가의 자존심을 내걸고 설계하는 파빌리언과 함께 승패 없는 경연을 펼치는 참여 건축가들은 비록 순위는 없지만 마치 올림픽에 국가 대표로 출전해 그 간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듯 매번 무언의 경쟁을 유감없이 펼쳐 보여주고 있다. 1998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렸던 엑스포에는 단연 개최국의 파빌리언이 눈에 띄게 돋보였다. 엑스포로 들어가는 입구를 상징했던 이 파빌리언엔 가로가 50미터 세로가 장장 67미터나 되는 지붕이 중간에 기둥 하나 없이 걸쳐져 있다.
그 것은 지난 세기 동안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건축가의 자리를 변함없이 지켜내고 있는 알바로 시자의 또 하나의 야심작이다. 야심이라는 표현이 조금은 어색하지만 필자가 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언제나 은유적 개념과 사실적 기능의 절묘한 조합으로 결코 평범치만은 않은 건축을 만들어 내려는 그의 보이지 않는 비상한 건축을 향한 노력과 열정을 야심이라는 단어로 표현해 본 것이다. 그 아래 개막과 폐막을 알리는 행사를 치르게 될 플라자를 덮고 있는 지붕은 마치 캔버스 천 같다. 사실은 패브릭이 아닌 20센티미터 두께의 콘크리트 슬래브로 그 안에 심어져 있는 스틸케이블을 양쪽의 건물에 고정시키고 당기는 힘으로 이 거대한 콘크리트 슬래브는 캔버스처럼 공중에 매달려 있는 것이다. 물론 양쪽에 있는 건물들은 아래로 쳐지려고 하는 막중한 콘크리트 캔버스 천을 붙들어 맬 수 있도록 구조 설계되어있다. 엑스포에 지어지는 일시적인 일반 파빌리언들과는 다르게 포르투갈 파빌리언 1998은 엑스포가 막을 내린 후에도 최소한의 기능 변환만을 통해 파빌리언을 계속 보존하려고 했다. 건축가에게 있어 미래의 불확정 기능까지 염두에 둔 디자인은 어려운 작업 중 하나이다. 알바로 시자는 최대한의 융통성 혹은 응용성을 유지 하기 위해 수직 수평 동선의 크기와 위치 그리고 적절한 실내 밝기를 위해 미래에 변화 예측되는 각 실의 자연조명 투과량까지 생각해야 했다.
아직 시자처럼 세계적 명성을 얻진 못했지만 올해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또 한 명의 포르투갈 건축가가 있다. 알바로 시자 사무실에서 실무를 익혔던 에드와르도 소토 드 모라라는 건축가인데 그는 이 포르투갈 파빌리언 지붕에 사용되었던 공법을 응용해 브라가 스테디움을 설계한다. 그리고 원래 지정되었던 네덜란드 건축가 MVRDV 대신이긴 하지만 2005년 이 둘은 함께 매년 하이드파크에 지어지는 서펜타인 갤러리를 디자인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파빌리언으로 MVRDV가 제안한 것은 인공 산을 만드는 안이었는데 주어진 시간 내에 완공되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그래서 이 둘에게 대신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엑스포 파빌리언이 모뉴멘탈하다면 서펜타인 갤러리 파빌리언은 그저 익살스럽다고 해야겠다. 하지만 이 두 작품에서 동일하게 보여지는 환경, 기능 그리고 사용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결국 알바로 시자라는 이름이 언제나처럼 아직도 포르투갈 국가대표 건축가 리스트 맨 꼭대기에 있는 이유일 것이다. RIBA, ARB (영국 왕립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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