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분 섭취 15% 줄이면 10년 후 850만명 목숨 구해
라면 100g 속에 들어있는 소금의 양은 세계보건기구 1일 섭취 권고량의 90∼130% 해당
염분 섭취를 15% 줄이는 것이 향후 10년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약 850만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어,UN이 글로벌한 보건건강정책의 우선순위로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한국식품산업협회 및 식품제조 가공업체가 라면 등 ‘면류’의 나트륨을 올해 안으로 4~15% 줄이고 내년에도 업계 자율적으로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면은 김치에 이어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 주요 급원 음식 중 하나로 그 동안 면류 업계의 자발적인 나트륨 저감 대상 품목으로 선정되어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 라면 제품(1회 제공량 100g이상)의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섭취 권고량(2,000mg)의 90∼130% 해당한다.
식약청은 그동안 라면 업계와 함께 2005년 부터 2~3차례 나트륨 저감화를 펼쳐 과거 나트륨 함량보다 12~15%를 줄여 왔으나, 나트륨의 지속적인 저감화를 위해 올해와 내년(3~5%)에도 추가로 나트륨 저감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식약청은 “우리나라 나트륨 섭취량이 WHO 권고량까지 감소하려면 소비자도 적극적으로 싱겁게 먹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라면을 조리할 때 스프를 적게 넣거나 파, 호박, 양파 등 자연식품을 첨가하고 먹을 때는 국물을 적게 섭취하는 등 개개인이 싱겁게 먹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영국 워릭대학 연구팀등은 염분 섭취 15% 줄이면 10년 후 850만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염분을 많이 섭취할 경우에는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며 고혈압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신장장애등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흡연량을 줄이는 것 다음으로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글로벌한 건강 증진에 가장 경제적이면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염분 섭취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단계의 조치가 지체없이 시행되어야 한다라고 밝히며 자발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식품
업계에 강제적으로라도 염분 섭취를 줄이게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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