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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경기상승국면이 주춤해지고 있다. 2011 2사분기(4월부터 6월까지) 독일의 경제성장율이 1사분기에 비해 0.1%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고 연방통계청이 발표하였다. 연방통계청은 이러한 성장율이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09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성장율이라고 말했다.

2사분기 독일의 경제성장율이 이처럼 낮았던 것은 무엇보다도 민간 소비지출 분야와 건설투자 분야의 위축 때문이었다. 또한 수입이 수출에 비해 훨씬 빠르게 증가하여 해외무역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하지만 기업들의 설비투자액은 계속 증가하였다. 참고로 연방통계청은 2사분기 경제성장율 발표와 함께 1사분기 경제성장율을 1.5%에서 1.3%로 수정하였다.

한편 올해 2사분기 경제성장율은 물가요소를 제거하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물가요소를 제거하면 2사분기 경제성장율은 2.8%에 해당한다. 연방 경제부장관인 필립 뢰슬러(Philipp Rösler) 2사분기 경제성장율과 관련하여 추가적인 개혁조치들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독일에 필요한 것은 성장기조를 공고히 하기 위한 명확한 정치적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그는 2사분기의 미약한 경제성장율이 사실상 정상적인 범주에 속하는 것이며, 1사분기의 경제성장율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였다고 말했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이미 2사분기의 경제성장율이 1사분기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였는데, 대체로 0.4%에서 0.5% 정도의 성장을 예상했었다. 독일 경제연구소의 소장인 미하엘 휘터(Michael Hüther) 2사분기의 저조한 경제성장율의 원인을 저조한 민간부문 소비에서 찾고 있다. 그는 노동시장의 좋은 여건과 임금의 전반적인 인상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너무 위축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콤메르츠방크의 경제전문가인 외르그 크래머(Jörg Krämer)는 건설부문에서의 위축을 원인으로 지적하였는데, 지난 1사분기에 날씨가 비정상적으로 온화하여 건설분야의 매출이 이미 1사분기에 많이 발생하여 상대적으로 2사분기에 매출 발생의 여력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하지만 2사분기의 약한 경제성장율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문가들은 2011년 전체 경제성장율을 여전히 3%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독일 외에도 유로화 사용국가들의 2사분기 경제성장율도 비교적 저조한 수준이었는데, 유럽연합 통계청에 따르면 17개의 유로화 사용국가들의 평균적인 2사분기 경제성장율은 0.2%였다고 한다. 가장 높은 성장율을 보인 국가들은 에스토니아(1.8%), 핀란드(1.2%), 오스트리아(1.0%) 등이었다.

유럽 국가들 외에 대부분의 산업화국가들에서도 2사분기의 경제성장율이 1사분기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미국은 0.3%, 일본은 -0.3%, 프랑스은 0%를 기록하였다.

 

(사진: Tagesschau 전제)

 

 konjunktur-tagesschau.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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