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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이상 3개국 간 정상회담에서 오는 2013년까지 유라시아 경제 공동체인 '유라시아 경제연합(Eurasian Economic Union)’ 출범시키자는 목표가 도출되었다. 본 회담에서는 이와 관련해 단순한 경제통합이 아닌, 유로화처럼 공동 통화를 도입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유라시아 경제연합을 통해 EU를 비롯 미국, 중국과도 경쟁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가운데, 현재 유로존이 극심한 재정위기로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유라시아 경제연합이 출범될 경우,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3개국은 이미 지난 해 관세동맹을 통해 상호 관세와 무역장벽을 없앤 바 있으며, 경제 공동체를 형성할 경우 이들 간에는 상품, 서비스, 자본이 자유롭게 이동하게 된다. 이들 3개국의 인구 규모는 165백만 명에, GDP를 합칠 경우 2조 천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유라시아 경제연합은 러시아가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와 같이 구 소련 연방 국가들과 현재 러시아 간 경제통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오랜 숙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푸틴 총리는 지난 2000년도에도 구 소련 연방 6개국과 유라시아 경제공동체 창설을 추진했던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 해 11월에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까지 이어지는 경제공동체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푸틴 총리가 구 소련 연방국들과의 재통합을 통해 유라시아 지역에서의 주도권 회복과 함께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푸틴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마친 뒤 유라시아 경제연합은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안이며, 구 소련 붕괴 이후 최초로 자발적으로 경제권과 무역관계를 회복시키는 첫 시도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푸틴 총리는 유라시아 경제연합이 정식으로 출범하게 되면, EU와의 FTA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으로, 러시아는 지난 18년 동안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기 위해 분투했지만, 아직까지 결실을 맺지 못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유라시아 경제연합이 제대로 출범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가입국가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일단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이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 국가들 보다 우크라이나의 동참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08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EU FTA를 추진해 왔다. 우크라이나는 4 5백 만 명에 달하는 상당한 인구 규모 및 영토가 넓은 만큼, EU와 러시아 모두에게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되어 왔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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