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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1.09.05 08:18
이드슈타인 인터내셔널 축제에서 한국팀 최고의 인기누려
조회 수 2609 추천 수 0 댓글 0
이드슈타인 인터내셔널 축제에서 한국팀 최고의 인기누려 프랑크푸르트에서 북서쪽으로 약 50킬로미터 떨어진 타우누스 산간도시 이드슈타인에서 인터내셔널 축제가 열렸다. 마치 동화 속 마을처럼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이드슈타인의 구시가지에 서 열린 올해 축제에는 이 축제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우리 동포들이 참가해 다문화 축제 의미를 더했다.
산간도시
답게 언덕과 좁은 길이 많은 시청 앞 광장에는 먹을 거리와 각종 단체들의 홍보부스들이 줄지어 자리잡았고 우리 동포들도 빈대떡과 불고기 등을 즉석에서
조리하고 김치를 선보이는 등 한식을 알리는데 앞장섰다.
게르하르트
크룸 시장은 이드슈타인 축제가 외국인 주민과 독일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친목하고 또 외국인 주민들의 고유문화와 음식을 널리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하면서 이번에 한국팀의 참가해 축제가 더욱 풍성해졌다고 했다. 이
축제는 원래 이드슈타인의 여러 민간 단체들이 저마다 행사를 치러오던 것을 몇 년 전부터 유사한 성격의 행사를 한데 모아 통합 운영하기로 하면서
인터내셔널 축제가 되었다. 올해는 태권도클럽, 댄스클럽
등 모두 26개 단체가 참가했으며 각 단체들은 무대에서 공연을 하거나 부스에서 홍보행사를 펼쳤다.
올해 선보인 공연들은 인형극, 아프리카 북 연주, 미국식 라인 댄스(Line Dance), 이태리 가곡 등 다양했다. 이들과
함께 문화경합을 벌인 재독한인여성합창단(단장 이완순)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전통 한복을 차려입고 우리의 전통민요을 불렀다.
이미 이색적인 의상으로 시민들의 호기심을 유발한 동포팀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공연장은 순식간에 관객들로 가득찼다.
주변에 흩어져 있던 시민들이 모두 무대 앞으로 모여든 것이다. 30 여명으로 구성된 동포팀은 이날 두차례나 무대에 올랐다. 첫 공연은 여성합창단 단독 무대.
울산아가씨와 도라지타령을 부른데 이어 박경아 단원이 아리랑 메들리를 독창했다. 두
번째는 재독여성합창단과 이드슈타인 독일합창단의 연합 무대로 꾸며졌다. 60여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무대에
오르자 스테이지는 그야말로 송곳하나 꽂을 수 없을 만큼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한독합창단이 준비한 노래는
한국의 몽금포타령과 아리랑, 독일의 월계꽃 등 양국의 대표적인 민요였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노래를 부르기에 앞서 관객들에게 노래에 대한 설명을 하는 점이었다. 어떤
의미의 노래인지, 왜 이 노래가 만들어졌는지 등을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독일인들에게 멜로디 만이 아니라 노래말의
뜻과 역사적 배경도 함께 알게 한다는 것이었다. 이번
공연에서 더욱 놀라운 일은 독일합창단들이 한국어 가사를 정확하게 발음하고 자연스럽게 노래한 점이었다. 이에 대해서 김의옥 재독한인여성합창단 부단장은 독일인들이 축제 한 달 전부터 우리 동포의 도움을 받아 가사의 내용과
함께 한국어 발음 공부를 철저히 해왔다고 설명해주었다. 현대차를
타고 다닌다는 이드슈타인의 한 시민(헤르만 슐체-디크호프)은 한국팀 공연을 보고 나서,
“참 아름다운 음악이었다. 최고다. 앞으로도
한국팀이 자주 왔으면 좋겠다. 정말로 훌륭했다”고 극찬해 마지 않았다. 또
게르노트 밍에 독일합창단 단장은 한국노래를 불러본 소감에 대해서 한국노래의 화음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독일노래나 유럽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동양의
음악을 몰랐는데 이번에 한국 노래를 배우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했다. 빌리
볼 독일합창단 지휘자는 독일단원들이 한국의 전통음악이 5음계로 구성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민요를 연습하는데 다소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이번 행사가 아주 재미있고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비록 노래말을 번역본으로 미리 받아보기는
했지만 정확이 무슨 뜻인지 모른 채 노래한 것이 사실이지만 노래 만큼은 열심히 불렀다고 너털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완순단장은
이번에 독일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우리말로 민요을 부르게 한 것이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대부분 간호사로 지난 60-70년대 독일에 온 이민 1세대 아주머니들로 구성된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은 사단법인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단원들은 독일 각처에 흩어져 살고 있다가 공연일정이 잡히면 이완순단장이 경영하는 호텔(남부독일 Karlsruhe 소재)로 집결해 합숙하며 연습을
해왔다. 이단장은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연습해서 노래를 통해 독일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국문화를
알지 못한 이드슈타인 주민들 대부분은 이번 공연을 통해 생소한 나라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합창단 관계자들은 이번에 한국을 알리는 일은 일단
성공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왜냐하면 이드슈타인 시장과 독일합창단 측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한번
더 행사를 갖자는 제안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구 2만6천 여명의
중세도시 이드슈타인은 문헌상으로 12세기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 도시는
아돌프 폰 나싸우-이드슈타인 백작이 독일 왕이 되면서 발전을 거듭해 18세기에 이르러 지역의 중심지가 되었다.
현재 구시가지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 전통가옥들은 바로 이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과거 이드슈타인의 위상을 알 수 있다.
이드슈타인 시내에 들어오면 언덕 위에 우뚝 서 있는 ‘마녀탑(Hexenturm)’이 눈에 띤다. 원형의 이 탑은 1170년에 지어진 망루로서
이드슈타인에서 가장 오래된 건출물로 알려져 있다. 마녀탑이라는 별병을 갖게된 것은 중세 유럽,
기독교가 지배하던 시절, 지역 내 마녀들을 가두어 두었다는데서 유래한다고 전해진다. 또
이드슈타인은 ‘독일전통가옥가도(Fachwerk Straße)’에 등재되어 있다. ‘독일전통가옥가도’란 독일정부가
1990년 보존 가치가 있는 독일의 전통가옥들이 밀집된 도시나 마을 100 곳을
문화재 마을로 지정해 이 곳을 띠처럼 연결해 놓고 문화 및 관광의 명소로 개발한 도로를 말한다. 전통가옥가도는
니더작센, 작센-안할트, 헤쎈,
튀링엔, 바이에른, 바덴-뷔르템베르크 등 6개 주에 걸쳐 있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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