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운영 학교, 입학 시 종교 고려 타당

자민당이 특정 종교가 운영하는 학교들로 하여금 입학생 선발 시 종교를 그 입학 조건으로 고려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각 종교 단체들이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BBC가 보도했다. 자민당은 특정 종교가 운영하는 학교들이 입학생 선발 과정에서 지원자의 종교를 고려하는 것은 사회 분열을 조장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들이 국가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학교인 만큼, 입학생 선발에서 어떠한 차별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자민당은 이들 종교 운영 공립학교들이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여 학부모들로부터 상당히 선호되고 있지만, 일부의 경우 다른 종교를 가졌거나 종교가 없다는 이유로 입학에 제재를 받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해당 학교들로 하여금 종교를 기준으로 입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각 종교 단체들은 공동으로 가디언지에 성명을 내고, 종교 운영 학교가 입학생 선발 시 종교를 고려하지 못하도록 하는 처사가 오히려 옳지 못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성명에는 성공회, 카톨릭, 유대교, 이슬람, 힌두 등 각 종교 단체들이 모두 참여했다. 이들은 현재 영국 내 전체 공립학교 가운데 불과 3분의 1이 이 같은 종교 운영 학교이며, 종교가 입학생 선발 시 고려되는 경우는 지원자가 초과되는 경우인 만큼, 학부모들이 종교로 인해 학교 선택에서 차별이나 불편을 겪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종교가 해당 학교의 교육에서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이를 제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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