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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동포지휘자 조장훈씨 부다페스트 국제콩쿠르 1위 입상

심사위 ”타고난 지휘마술사“ 극찬, 수상기념연주에서 기립박수 받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헝거리 ‘부다페스트 국제지휘자콩쿠르’에서 젊은 재독동포 지휘자가 1위에 입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부독일 데트몰트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지휘활동을 해온 조장훈씨가 이 대회에 참석해 지난 8 30 대회 최종심사에서 ”타고난 지휘마술사“라는 극찬을 받으며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도나우심포니오케스트라 주최로 열린 이번 제14회 부다페스트 콩쿠르에는 유럽, 아시아, 미주 등 12개국에서 20명의 유능한 지휘자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세계적인 권위의 브장송 국제지휘자콩크르를 비롯해 국제대회의 수상자들과 본선진출자들이 참가하는 등 어느 때보다 경쟁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심사위원진은 현재 비엔나 음악마스터클래스협회의 프레지던트인 지휘자 미하엘 디트리히 교수를 비롯해 유명 성악가 문화계관계자 오케스트라의 악장 및 수석단원들로 구성돼 평가수준은 매우 높았다. 열흘간 계속된 콩쿠르에서 주최측이 제시한 지정곡들은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베에토벤의 에그몬트서곡과 교향곡 2, 요한 쉬트라우스의 박쥐서곡, 브람스 2, 드보르작 9번 교향곡, 스트라빈스키의 풀치넬라조곡 등 방대하고 다양했다

 

서울 태생인 조장훈씨는 연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하이델베르크 종교음악지휘자대학교(Kantor)를 거쳐 데트몰트 국립음악대학 지휘과를 졸업했다. 조씨는 데트몰트 국립음대에서 지휘자 칼하인츠 블뢰메케 교수와 피아니스트 장 에플람 바부제 교수를 사사했고, 독일의 세계적인 거장 쿠르트 마주어 교수에게서도 가르침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이미 대학 재학중에 독일 작센안할트주의 할버슈타트 시립오페라단의 카펠마에스터를 맡을 만큼 일찌기 재능을 인정받았다. 조장훈은 유럽의 고전, 낭만, 현대음악은 물론 중세와 르네상스, 바로크 그리고 민속음악과 무도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걸쳐 성악, 기악, 오라토리오, 오페라, 뮤지컬 등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하며 탄탄한 기본을 닦았으며 전문적인 연주지휘자로서의 착실한 길을 걸어왔다.

 

한편 조씨는 데트몰트에서 다국적 오케스트라 ‘Camerata Leopoldina Kammerphilharmonie’을 창단하고 활발한 연주활동을 통해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를 중심으로 한 현지문화계의 중요한 일원이 되었다. 특히 지난 일본 대지진 직후에는 독일 자선단체인 소롭티미스트 재단과 슈탄트풍트 재단과 협력해 자선음악회를 개최, 1만 유로의 성금을 피해지역에 기부하는 인류애를 보이는 등 국제시민으로서의 면모도 과시해 지역사회로부터 인정과 지지를 얻어냈다.

조장훈씨는 이외에도 파더보른시의 콜레기움무지쿰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재직하고 있으며 브란덴부르크 카펠레, 쉬트베스트팔렌 필하모니, 리페주립오페라극장, 하이델베르크 융에캄머심포니, 빌레펠트 캄머필하모니, 스페인 발렌시아 챔버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고 오스트리아 페스트슈필하우스에서도 객원지휘자로 활동하는 등 유럽의 관현악단에서 활약했다. 조씨는 물론 기회가 있는 대로 국내 연주회에도 참여했다. 

 

조장훈지휘자는 이번 콩쿠르 수상을 통해 그의 예술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으며 유럽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졌다. 이번 입상을 계기로 부다페스트 도나우 심포니오케스트라(Duna Szimfonikus Zenekar)의 객원지휘를 맡게 되었으며 지휘자 마스터 클라스의 강사로 초청받는 등 겹경사가 일어났다. 하지만 젊은 지휘자 조장훈씨는 이번 입상을 발판으로 삼아 유럽을 넘어 미주 등 세계 음악계로의 진출을 도모할 생각이다. 오케스트라보다 더 영향력있는 위치에 있는 지휘자는 한류 전도사 역할도 담당할 수 있어 앞으로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독일지역 광고문의: 06196-83631

 

 

조장훈 지휘자 4 - 1.png 조장훈지휘자 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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