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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한 경제위기론이 전 세계로 확산되자, 유럽을 향한 전 세계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헤지펀드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 조지 소로스는 이번 유럽의 재정위기가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상황보다 더 심각하다는 평가를 내렸으며,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 역시 세계 경제 침체 위험성을 언급하는 등,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이번 유럽의 재정위기가 또 다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가져올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유럽발 경제위기 공포가 확산되자, 세계 각국은 유럽이 스스로 이번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유럽의 처신을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유럽발 재정위기의 파급 효과가 미국으로 전이되는 것을 어떻게든 예방해야 하는 미국은 유럽과 신경전 양상까지 보이면서 이번 유럽의 재정위기 해소에 적극 관여하는 모양새다. 지난 24일 폐막한 IMF와 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유럽의 재정위기가 현재 세계 경제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밝히면서, 유럽이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 역시 이번 유럽의 재정위기가 비 유럽 국가들에도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럽의 책임자들에게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원자바오 중국 총리 역시 지난 14일 중국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 하계 회의에서 유럽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중국은 유럽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계 각국은 이번 유럽 재정위기에 대처하는 유럽의 해결 방안이 유럽중앙은행을 통한 유동성 공급과 무차별 구제금융, 심지어 재정이 부실한 유럽국들의 국채를 비 유럽국에 매입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실질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단기적인 사태 수습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유럽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은 유럽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유럽은 이 같은 국제적인 여론에 다소 불쾌해 하면서, 특히 미국과는 신경전을 벌일 만큼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현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 같은 세계 각국의 비판과 조언을 일정 부분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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