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선진국들 대신'중동의 팍스 투르카나'희망

터키,선진국들 대신‘중동의 팍스 투르카나’희망

유럽 연합 가입을 강력히 희망에 독일 메르겔 총리 '절대 불가'로 일축

터키가 아랍 혁명으로 중동 정세가 급변한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사이에 중동의 새로운 맹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이집트, 튀니지, 리비아 등 '아랍의 봄'이 지나간

나라를 잇달아 방문해 엄청난 환대를 받았다.
특히, 최근 터키는 미국과 유럽 국가 등 강대국의 눈치를 보지 않는 소신 있는 외교로 중동 국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이스라엘을 비난한 것이

대표적이다.

리비아 사태 때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리비아 공습에 반대했다. 25일에는 이라크 북부지역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쿠르드족 반군을 소탕하기 위해 이란과 합동 군사작전을 펼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시리아에 대해서도 강경진압 중단을 촉구하며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할 의사를 내비쳤다.
에르도안 총리는 "중동 격변 상황에 대해 터키가 해답이다"고 주장하면서 "길거리에 사람이나 구경하자고

간 게 아니다. 의도적으로 정치 지도자들을 만났다"면서 "터키식 민주주의를 수출할 생각은 없지만 도움을

원한다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터키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같은 터키의 행보 속에서도 터키가 '팍스 투르카나(Pax Turkana)'를 외치기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기때문에 미국 등 서방국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길 원하고 있다. 에르도안 총리는 "오바마 정부와는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터키 정부 내에서도 1990년대 전략적

우방이었던 이스라엘에 등을 돌린 것이 결국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터키는 예전부터 유럽연합(EU) 가입을 희망해 왔으나 독일, 프랑스 등이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특히 메르겔 독일 총리는 최근 강하게 유럽연합 가입을 희망한다고 밝힌 터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절대

불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로저널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