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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신생아 37명 중 1명, 폴란드 이민자 자녀
 826-영국1면.jpg
지난 해 영국에서 태어나 신생아 37명 중 1명은 폴란드 여성이 출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영국 보건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영국에서 폴란드 여성이 출산한 신생아는 무려 약 2만
명에 달했으며, 이는 하루 평균 50명에 달하는 수치다.
EU 확장에 따라 폴란드를 포함한 동유럽 8개국이 EU에 가입한 뒤 1년이 지난 시점이었던
2005년도만 해도, 영국에서 폴란드 여성이 출산한 신생아의 수는 약 3,500명에 불과했다.
결국, 이 규모는 지난 6년 간 6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폴란드 이민자의 자녀만 증가한 것은 아니다. 노동당 정부가 집권하던 지난 10년 간 영국에서
전체 이민자에 의해 출생한 신생아의 규모는 두 배나 증가했으며, 작년 기준으로 영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의 무려 25%가 이민자의 자녀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2001년도부터 2009년도까지는 영국에서 이민자에 의해 출생한 신생아 중
파키스탄 출신 이민자의 자녀가 가장 많았으나, 지난 해 2010년도에는 폴란드 이민자의 자녀가 가장 많았다. 
폴란드가 EU에 가입하기 직전 해였던 2003년도에 영국에서 폴란드 여성이 출산한 신생아는
1,392명에 불과했으며, 이 규모는 2004년 1,830명으로, 2005년 3,403명으로, 그리고 2006년
6,62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리고, 결국 지난 2010년 이 규모는 무려 19,762명으로 집계되었다.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지난 노동당 정부는 2004년 EU 확장에 따른 결과로 이민자가
약 13,000명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그 증가 폭이 훨씬 컸던 셈이다.
2004년 EU 확장 이래로 지금까지 영국에서 근로활동을 위해 필요한 국민보험(National Insurance)에
등록한 폴란드인의 규모는 무려 90만 명에 달하며, 특히 폴란드 이민자가 가장 급증했던 2006년과 2008년
사이에는 매달 무려 2만 명의 폴란드 이민자들이 영국으로 유입되었다.
이들 동유럽 이민자들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및 이어진 불경기 기간 중 다소 감소했으나, 아직 영국
경기가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최근 다시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폴란드 이민자들을 비롯 이들 동유럽 이민자들은 영국에서 근로활동을 하는 경우, 본국에서 살고
있는 자녀의 육아수당을 영국에서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영국 재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영국에서 육아수당이 지급된 폴란드 어린이들의 규모는 무려
37,941명으로, 2천 4백만 파운드에 달하는 막대한 육아수당이 지급되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이 이민자 증가가 지속될 경우, 학교, 병원 등 사회 공공기반시설 포화 상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 2004년 EU 확장 이래로 동유럽 출신 이민 근로자들에게 적용되었던 근로자 등록제도(Workers
Registration Scheme)가 지난 4월 말 폐지되면서, 5월부터는 이들 동유럽 이민 근로자들도 영국에서
실업수당을 비롯 다양한 국가수당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점 역시 이들 동유럽 이민자들의 추가적인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04년도 EU에 신규 가입한 동유럽 8개 국가 출신들은 영국에서 1개월 이상 근로활동을 할 경우 근로자
등록제도(Workers Registration Scheme)에 등록이 되어 있어야 했으며, 이들에게는 실업수당, 카운슬
세금 환급, 주택 수당 혜택이 적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규정은 EU 협약에 의해 올해 4월 말로 폐지되었다.
이에 따라,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출신 이민 근로자들은
5월부터 타 EU 회원국 출신 이민 근로자들과 동등한 자격을 부여받아 각종 정부 수당을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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