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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상승에 脫중국,글로벌 기업들 동남아로 몰려

세계 공장 중국의 인건비 급상승에 따라 생산비를 줄이려는 글로벌 기업들이 동남아로 몰리고 있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해외브랜드 제품 유니클로, H&M, ZARA 등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기업들이

중국의 인건비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이 크게 올라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국가로 생산

기지를 돌리면서 '판매는 중국에서,생산은 동남아에서'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방직품수출입상회 책임자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외국브랜드 제품 생산지가 중국이 아닌 타지역으로

이전하는 현상이 3년 전부터 가시화됐다고 밝혔다.
유니클로의 지주회사인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사는 제품의 85%를 중국에서 생산했으나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공장 OEM을 늘려 앞으로 중국 외 국가에서의 생산비중을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신사복 전문점 아오야마상사(?山商事)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 원자재는

이탈리아와 중국에서 구매하고 생산은 중국이 아닌 베트남, 미얀마,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 생산하고 있다.
운동복의 50%를 중국에서 생산했던 아디다스그룹도 2008년에 이미 중국 고임금에 따른 생산비용부담으로

중국생산비중을 낮출 것을 밝힌 데 이어 인도, 베트남 등지로 생산기지를 점차 이전하고 있다.
LCD, LCM 및 터치스크린 제조업체인 대만 셩화(勝華)과기유한회사는 중국에 두 개 공장이 있으나 올 4월

베트남 북부에 1억~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애플 iPhone과 iPad의 터치스크린을 생산할 계획이며,

현재 중국에서 운영 중인 공장도 고인건비 등 비용부담 때문에 앞으로 다른 국가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이와같은 외자기업의 중국 현지생산이 크게 줄면서 세계공장으로서의 중국의 지위가 급락하고 외국

으로부터의 OEM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임금 상승으로 인해 중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유럽, 미국,일본의 중국산 수입증가율이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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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유럽, 미국, 일본 수입시장에서 동남아시아국가 제품 수입비중이 커지고 중국산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산 의류는 EU, 미국, 일본 수입시장에서의 비중이 각각 1.7%p, 1.7%p, 1.9%p 하락했다.
그동안 중국의 임금은 지난 수 년간 지속적으로 15% 대의 급상승으로 일본계 진출기업의 경우 중국에서 근로자

일인당 임금으로 매월 463달러를 지불한 것에 비해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는 각각 250~300달러를 지불해

중국의 1/2~2/3으로 낮았다.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일본계 투자기업 근로자 임금은 각각 153달러, 125달러로 중국의 1/3, 1/4 정도에 불과했다.
방글라데시는 85달러로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중국과 동남아 국가로 진출한 투자기업 간 임금격차가 매우 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0년 중국 전체 도시의 일인당 평균 연봉은 각각 2만759위앤과 3만7147위앤으로

전년대비 각각 14.1%, 13.5%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최저임금도 평균 22.8% 인상되었다.
특히,올해 가장 많이 최저임금을 인상한 성시는 충칭이며, 임금 인상폭이 32.8%에 달했다.
글로벌 유명 유통업체 홍콩 리펑그룹(利豊集團)의 BruceRockowitz CEO는 중국 동남부지역의 임금상승이 소비재

기업 생산기지 이전을 부추기며 앞으로 5년간 중국 서부지역,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저비용지역으로

생산기지 이전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위안화의 빠른 평가절상으로 2005년 6월 위안화 환율제도 개혁 이래 9월 말까지 위안화대 달러환율은 27.6%

상승한 반면, 베트남 등은 같은 기간 달러 환율은 올 2월 11일 이래 현재까지 약 7% 하락해 베트남 등 동남아산 제품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중국산보다 높다는 점이 동남아지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는 의류생산체계가 완벽하지 못하고 방적, 염색, 재봉, 표백 등 분야가 취약해

생산제품의 품질이 중국산에 비해 떨어진 데다가, 중국은 동남아에 비해 숙련공을 다수 보유하고 산업체계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생산편의면에서 여전히 중국을 고집하는 기업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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