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단체 Oxfam, 기부가 감소하고 있다

영국 전역에 71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자선단체 Oxfam이 올해 들어서 기부 수준이 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기부 감소는 지난 8년래 최초의 사례로, 경기 침체에 따라 소비가 둔화되고, 이에 따라 물품을 교체하는 경우가 감소하면서 자선단체에 기부할 품목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구 기부는 13% 감소했으며, 그릇 등의 집기류는 7%, 의류는 Marks & Spencer가 900,000 품목을 기부하지 않았다면 8% 감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물품 기부의 감소뿐만 아니라, 자동이체로 매달 일정액을 기부하는 이들 가운데 이를 취소하는 사례 역시 증가했다. 지난 2007/08 기간에는 이 같은 기부액 자동이체 취소는 3.32% 증가했으나, 2008/09 기간에는 4.64% 증가했다. 전체 수입의 80%를 기부에 의존하고 있는 Oxfam은 올 2009년도 기부 규모가 120만 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Oxfam의 David McCullough는 지속적인 기부 후원 없이는 영국 전역에 걸쳐 Oxfam이 진행하고 있는 자선 사업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기부 감소는 지역 별로도 차이를 보였는데, 기부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Yorkshire와 Nottinghamshire였으며, 가장 덜 감소한 지역은 Tyneside와 South Wales 지역이었다. Nottingham와 Lincolnshire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Caroline Jackson은 많은 이들이 기부했던 품목들을 벼룩시장이나 이베이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이사가 감소해 가구 등의 기부가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마지막으로 Oxfam의 기부가 감소했던 시기는 경기가 둔화되었던 1999/2000 기간이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