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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을 앞두고 사회당에 원전폐쇄와 관련된 정책연대를 제안했던 유럽 환경-녹색당이 최종 협정 기한을 통고하고 나섰다. 지난 6일, 에바 졸리 유럽 환경-녹색당 대선후보는 "오는 19일까지 프랑스 내 원자력 발전소 폐쇄와 관련한 녹색당과 사회당의 협정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하며 "이 기한 이후에는 2012년 대선을 위한 어떠한 정책 연대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일본의 원전 사고 현장을 방문한 에바 졸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의 폐쇄는 의무사항으로 부각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프랑스 내 원전 폐쇄에 대한 녹색당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2012년 대선은 물론 총선에서도 사회당과 연대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사회당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이틀 뒤인 22일, 2012년 대선 후보로 프랑수아 올랑드를 공식 추대하는 자리에서도 원자력 발전에 대한 사회당의 공식 입장 표명은 없었다.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대선후보는 현재 75%인 원자력 발전 의존율을 2025년까지 50%로 낮추는 단계적 축소안을 제시했었다. 지난 5월 말, 독일 정부가 주요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을 오는 2022년까지 영구히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발표한 이후 프랑스 내에서도 원자력 발전의 미래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독일 내 17개 대형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을 오는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하며, 최근 건설된 3개의 원자력 발전소는 2022년까지만 가동함으로써 독일 내 모든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겠다는 결정을 발표했다. 하지만 독일 정부의 이러한 결정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반응은 냉담하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독일 정부의 용기있는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말하면서도" 프랑스 정부는 원전 폐쇄가 프랑스의 미래를 위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견해를 밝혔으며 에릭 베쏭 산업장관 또한, "다른 유럽 국가보다 40% 이상 저렴한 전력 생산 비용은 원자력 발전의 덕분이다."라고 말하며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에는 현재 58개의 원전이 가동 중이며, 프랑스 내 소비 전력량의 75%를 원자력 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일요신문(JDD)의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인 Ifop이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따르면, 프랑스인의 62%는 프랑스 내 원자력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15%의 응답자는 이른 시일 안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대답했으며, 설문 대상자의 22%만이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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