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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영어교육 전문기관 핼랜도론, 뒤셀도르프 센터

20년 동안 한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태리 등 세계 22개국에서 어린이 영어교육을 선도해 온 글로벌 그룹 '핼랜도론'이 뒤셀도르프 시티센터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독일 어린이뿐 아니라 한국, 일본, 프랑스, 이태리 등 외국인 가족들을 위한 특별 클래스가 마련된 뒤셀도르프 시티센터는 독일의 100여 개 핼랜도론 센터 중 유일하게 한국인 원장이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다. 어린이 영어교육 전문가 윤재원 원장을 만나 보았다.

유로 저널:
센터 오픈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조기영어교육에 관심 있는 많은 분 들이 뒤셀도르프 센터 오픈을 반기는데 어떤 계기로 핼랜도론 영어교실과 인연을 맺게 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윤재원 원장:
미국에서 공부한 후 오랫동안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외국인 메니저들을 위한 비즈니스 컨설팅을 했습니다. 독일인 남편을 만나 이곳 독일에 와서 살면서 오펠, JCI 등 글로벌 기업들의 비즈니스 컨설팅을 꾸준히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우리 아이들이 한국어, 독일어, 영어를 무리 없이 잘 배워 가는 것을 보면서 조기언어교육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비즈니스 컨설팅도 즐거운 일이지만, 하루빨리 많은 아이들에게 혜택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러려면 혼자보다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진 기관이 좋겠다 생각하던 차에, 교육철학이 같은 핼랜도론 영어교실을 만났습니다.  

유로저널:
그렇다면 원장님과 핼랜도론의 교육철학은 무엇입니까?

윤재원 원장:
핼랜도론은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습니다. 영어를 쉽고 자연스럽게, 모국어처럼 가르치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말을 배울 때, 어머니나 아버지로부터 반복적으로 듣게 되고, 칭찬과 미소 등 사랑 가득한 피드백을 받으며 서서히 말문을 트게 됩니다. 반복과 적절한 칭찬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또한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의 오감을 고루 자극함으로써 언어교육을 넘어서 조기 두뇌발달을 최적화시키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발달 연령에 따라 10여 개의 코스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노래와 율동을 비롯해 다양한 엑티비티로 구성되었습니다. 3개월부터 3세까지의 프로그램은 엄마나 아빠가 함께 참여하는 수업인데, 이번 서머스쿨을 진행해 본 결과 부모님들이 더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시더라고요.(웃음)

유로저널:
최근 한국의 과도한 영어교육열과 관련하여 조기교육 찬반론이 분분한데, 그에 대한 원장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윤재원 원장:
잘 아시겠지만, 억지로 하는 교육은 소용이 없습니다. 한국의 경우 아이와 부모가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원에만 일임하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조기교육은 아이보다는 부모님의 충분한 이해와 준비가 필요합니다. 아이를 이중 언어 능통자로 만드는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는 건 부모님 몫이기 때문입니다. 유럽엔 이중, 삼중, 심지어 다중 언어에 능통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그러한 환경에서 태어났고, 알파벳을 공유하기 때문에 보다 쉽게 여러 언어를 섭렵할 수 있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다중 언어에 능한 유럽인들이 결코 어린 시절에 여러 가지 언어를 배워서 힘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아이를 원하지 않는 학원에 억지로 보내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 또한 원인으로 작용할 테고요. 방법상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언어는 생후 3개월부터 12세 이전에 가장 쉽게, 잘 발달됨은 누구나 아는 상식입니다.
유로저널:
생후 3개월부터라고 하셨는데, 한글도 떼지 않은 상태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을까요?

윤재원 원장:
(웃음) 한국과 일본 부모님들이 많이 하시는 질문이네요. 다중 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을 보세요. 한 가지 언어를 마스터한 후에 다른 언어를 배우지 않습니다. 실제로 저희 아이들 예를 들어 볼게요. 제가 남편과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영어는 귀로 흘려 들을 것이고, 저는 아이들에게 한국어만, 남편은 독일어만 합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무엇이 한국어이고, 영어이고, 독일어인지 알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아빠에겐 독일어로 말하고, 제게는 한국어로 말합니다. 물론 한국어 문장 속에 독일어 단어를 넣어 말할 때도 있긴 하지만, 언어의 체계가 흔들릴 정도로 혼란을 겪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유치원에 다닐 때는 독일어가 현저히 늘고, 방학 중에 한국어가 부쩍 느는 걸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환경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자녀에게 이중 언어 교육을 시키는 건 부모에게 부담임이 분명합니다. 끊임없는 관찰과 배려, 이것저것 두 배, 세 배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경제적 부담 또한 무시할 수 없죠.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작용도 생기고, 짧은 시간에 효과를 보지 못하면 다급한 마음에 여기저기 학원을 전전하며 아이와 부모님 모두 지치게 되는 것 같아요.

유로저널:
핼랜도론 뒤셀도르프 센터의 특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윤재원 원장:
현재 뒤셀도르프에만 5개의 핼랜도론 센터가 있습니다만, 저희 센터는 독일인뿐 아니라 외국인 가정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되었습니다. 언어별로 안내문이 비치되어 있고, 다른 센터에 비해 단기간에 집중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입니다. 핼랜도론 기본 프로그램은 7년간 꾸준히 배우면 원어민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인텐시브 코스를 원하는 독일인 가정이나 실제로 7년씩 독일에 머물지 않고 2~3년 안에 본국으로 돌아가는 가정이 많음을 감안하여 3년 코스로 재 디자인되었습니다.

유로저널:
한국인으로서 독일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떠신지요?

윤재원 원장:
(웃음) 오히려 한국 부모님들께 어필하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보통은 제가 원어민과 다름 없이 영어를 하기 때문에 긴 설명이 필요 없는데, 한국 부모님들께는 한국어로 상담을 해 드리다 보니 제가 영어를 잘하는지 판단할 방법이 없으시거든요. 현재 독일 사립 유치원에서 수업을 진행 중이고, 반응이 매우 좋아 흐뭇합니다. 지난주 센터 오픈 기념으로 무료 서머 스쿨을 진행했는데, 일본인 어머니들이 많이 찾아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부모님들이 많이 찾아 주시길 바랍니다.

유로저널:
한국인 어린이들이 원어민이나 독일인이 아닌 윤원장님께 배우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윤재원 원장:
한국인은 워낙 단일 인종, 단일 언어권에서 지내다 보니 그 동안 외국인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배울 때 꼭 원어민을 찾곤 하셨지요. 하지만 이제 우리 아이들은 다릅니다. 부모님들과 달리 글로벌한 시대에 살면서 학교, 직장, 심지어 생활 속에서도 외국인과 지내는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이미 사회가 그렇게 변해 가고 있기도 하고요. 원어민이기보다 어떤 교육 배경을 가졌는지, 과연 가르칠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를 따지는 부모님들이 늘고 있습니다. 제가 가진 장점은 원어민 선생님보다 한국 아이들의 문화•언어적 특성을 잘 알고, 외국어를 배울 때 취약한 부분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학생이 실수를 범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제대로 된 치료 학습을 해 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양한 가정의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동안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생활해야 하는 어린이들의 불편함과 심적 고통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면서 아이들에게 평생 커다란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의 귀중한 자녀를 맡겨 주시면 독일 어느 학원, 어느 선생님보다 성공적으로 영어교육을 이끌어 낼 자신이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 핼랜도론 뒤셀도르프 센터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 드립니다.


<윤재원 원장 약력>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학 TESOL 석사
미국 하워드 카운티 하이포인트 공립고교 ESL 교사 역임
미국 발티모어 시티 대학교 영어 강사 역임
미국 하워드 대학교 영어 강사 역임
벌리츠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컨설턴트
오펠, JCI 등 글로벌 기업 비즈니스 컨설팅
한국인 대상 유학 및 교환학생 준비 교육

유로저널 독일지부
오애순 기자mt19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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