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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유럽위원회 박성예 위원장.

기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박성예 위원장님께서 본인의 소개를 좀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성예 위원장: 네 저는 현재 민주노동당 유럽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성예라고 합니다. 독일에 거주한 지는 20년이 지난 직장인이고 3아이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기자: 민주노동당 유럽위원회 위원장이라고 본인을 제일 먼저 소개해 주셨는데 민노당 유럽위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박성예 위원장: 네, 저희 민주노동당 유럽위원회는 한국 정당 사상 최초의 해외 지구당입니다. 민주노동당 유럽위는 2003년 동포사회의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을 뜻을 이어나가기 위해 해외지구당으로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민주노동당 유럽위는 유럽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박성예 위원장: 우리 유럽위의 일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가 바로 동포사회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이고 둘째로는 당의 국제 연대사업에 기여하고 셋째로는 유럽에서 실시되고 있는 진보적인 정책들을 중앙당에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동포 및 유학생들의 권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권영길 의원과 함께 재외통포기본법 제정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고 가장 최근에 독일동포자녀 교육의 일환으로 고국 방문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국제연대사업으로 독일 진보정당과의 연대를 맺고 있으며 매년 중앙당에 독일의 우수한 정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자: 민주노동당 활동을 하시면서 보람있었던 일과 힘들었던 일을 하나씩만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박성예 위원장: 힘든 일이 너무 많아서 다 열거하기도 힘드네요(웃음). 하지만 역시 가장 어려웠던 일은 진보신당과의 분열로 그렇잖아도 힘을 보아야 하는 진보세력이 유럽에서도 나누어진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분들과 사이가 안 좋은 것도 아닙니다. 언젠가는 다시 함께 할 수 있을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몇 년전 유럽위에서 재외동포의 참정권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응답자의 70%가 넘는 동포분들이 기회가 주어진다면 투표나 선거를 하고 싶다고 정치참여의사를 표현하셨습니다. 이를 토대로 해외동포참정권 획득운동을 벌였었는데 드디어 2012년부터 재외동포들에게도 참정권이 주어지게 되어서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마치 지난 몇 년동안의 활동에 대한 성과를 손에 쥔 것 같아서 커다란 보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기자:  2003년도부터 민주노동당 유럽위가 설립되서 지금까지 활동해 왔다고 하셨는데 얼마나 많은 동포 분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계시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성예 위원장: 물론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진보신당과의 분열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민주노동당 유럽위는 많은 발전이 있었고 또 많은 동포분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사례로 이전에 동포사회의 행사장에 민노당 유럽위 위원장이라고 하면 당장 빨갱이라며 박대하던 현상들이 이제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여기저기서 대접받는다고 해야 할까요?(웃음) 또 저희가 무슨 대가를 바라고 활동하는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진정성이 많은 분들께 호응을 이끌어 내는 것 같습니다. 또 실제로 2003년 이래로 지금까지 거의 매년 당원이 늘고 있어서 5년 전에 비하면 거의 2배 이상의 당원이 늘었습니다. 또한 당원의 구성도 70대 파독 광부나 간호사분부터 30대의 유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성도 확보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유럽위에 거는 기대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자: 듣고 보니 유럽위가 나름대로 공고히 자리를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올해 특별하게 준비하고 계신 사업이 있으시면 소개해 주시지요

박성예 위원장: 네, 올해 저희 유럽위가 4월에 총회를 통해 통과시킨 안건은 바로 이번 815행사때 재외동포청설치와 파독광부간호사분들에 대한 국가유공자대우를 위한 입법청원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현재 재외동포재단이 있기는 하지만 재외동포청으로 승격하게 되면 우리 동포들의 권익신장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벌써 미주지역에서는 이러한 운동이 진행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40여년 전에 광부 및 간호사로 독일로 오신 분들의 경우 당시 대한민국과 서독정부의 필요하에 파견된 광부 및 간호사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심지어 당시 파독 광부 간호사의 임금을 담보로 박정희정부가 서독정부에게 차관을 빌린 사실은 유명한 사건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분들이 일한 댓가를 한국으로 송금했을 때 당시 한국에 들어오던 외환의 상당부분이 이분들이 보냈던 돈이라고 합니다. 결국 이분들의 피와 땀이 어린 그 돈으로 우리 한국정부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분들의 역할과 공로가 전혀 언급되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이런 서명운동건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이번에는 위원장님 개인적인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어떤 계기로 민주노동당에서 활동하시게 되었습니까?

박성예 위원장: 제가 독일에 왔을때 서구 유럽은 전혀 다른 세계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여성들이 결혼후에 직장생활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벌써 독일에서는 모든이들의 평등을 위한 정책을 펴는걸 보고 저도 멀리서나마 국내의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서민과 노동자들의 대변이되는 민주노동당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긴 시간 인터부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민주노동당 유럽위가 무엇보다 우리 재외동포들의 권익을 위해서 많은 일들을 해주시기릴 기대해보겠습니다.

박성예 위원장: 감사합니다. 유로저널이 현재 우리 교포언론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주시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훌륭한 언론으로서 계속 동포사회에 큰 도움을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독일 유로저널 김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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