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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7 22:53
이탈리아 프로디 총리, "유럽헌법 부활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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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통합론자인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는 현재 비준이 불투명한 유럽헌법조약을 비준해 유럽통합의 과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로디 총리는 일간지 디벨트에 5일 기고한 글에서 “세계화의 시대에 어떤 국가도 혼자 문제를 처리할 수 없다”며 “유럽통합은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겪는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발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프로디는 이어 지난해 5월과 6월 네덜란드와 프랑스 국민이 거부한 유럽헌법조약을 내년 상반기 유럽이사회와 각료이사회 의장국인 독일정부가 앞장서서 노력해 비준을 얻어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내년 3월25일 로마조약 서명 50주년 기념식이 거행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유럽헌법조약의 비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조약을 좀더 단순화하는 것도 한방안이며 공동외교안보정책분야를 강화하고 더 많은 정책분야에서 가중다수결을 도입하자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유럽통합이 이루어낸 업적을 평화유지라는 측면에서 강조했다. 즉 20세기에 2차례나 큰 전쟁의 발원지였던 유럽에서 유럽통합을 통해 지난 60년이 넘도록 전쟁이 없었다는 점, 그리고 이런 점을 무심코 지나쳐버린다는 것이다. 프로디 총리는 또 현재 유럽연합이 직면하고 있는 내부적.외부적 어려움을 지적했다. 내부적으로 시민들은 유럽으로부터 안전과 직업을 요구하고 있으나 유럽연합은 만족할만한 대답을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다. 외부적으로도 공동외교안보정책에서처럼 적합한 정책도구를 지니지 못할경우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별다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프로디 총리는 또 “유감스럽게도 세계가 유럽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시간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유럽뿐만 아니라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유럽통합모델은 하나의 준거모델이 되고 있으며 아직도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지역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로 이처럼 세계인들이 유럽을 필요로 할때 유럽인들이 주저하고 있다며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 따라서 유럽통합 완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결론으로 “역사는 천천히 전개되지만 가능하면 빨리 유럽통합의 과업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디는 기고 말미에 이탈리아 정부 초기에 위대한 유럽통합론자였던 알시데 데 가스페리의 말 – “우리는 유럽통합을 즉시 혹은 몇년 이내에 이룰 수 있다” – 을 인용하며 분발을 촉구했다. <독일=유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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