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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선혜의 세계 여행기
2011.12.07 04:16

손선혜의 그린랜드, 아이스랜드에 가다(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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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선혜의 그린랜드, 아이스랜드에 가다(마지막)


Greenland 10.JPG 


어느 동네를 가나 크고 작은 음악학교가 있는것이 의외의 발견이다. 미술관, 박물관을 돌아보면서 이나라

사람들은 예술에 관심이 많음을 볼 수 있었다. 어디를 가나 실내가 따듯하기에 물어보니 도시 전체가 흔하게

많은 뜨거운 지하수로 난방을 하니 물과 전기 값이 안든다고한다. 영국의 물가를 생각해본다.
 2011년 5월에 문을 열었다는 건물 전체가 유리로 되어있고 바닷가에 있는 콘서트홀의 이름은 하프라는

뜻의 하르파다. 초 현대적인 디자인이 너무도 멋져 보였다. 엘사의 친구이자 아이스랜드의 조각가가 디자인한

건물이라고 한다. 건물 전체가 하나의 작품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조각가의 디자인이었으니까.
항구에 자리잡은 수도로 항구에는 크고 작은배들이 많이 정박해 있다. 고래구경 시켜 준다고 호객을 하는

사람들의 경쟁도 볼만하다. 작은 배를 타고 항구를 벗어나 한시간 쯤 넓은 바다를 향해 나가서 대형의 밍키고래도

보았고 이삼십마리의 돌고래가 함께 놀고 있는 것을 보는 행운도 있었다. 배의 한쪽 아래로 들어갔다 다른 쪽으로

나오며 웃는듯 보이는 얼굴의 돌고래들이 노는 모습이 귀여워 보였다. 

Greenland 9.JPG 

Greenland 2.JPG 


퍼핀이라는 이름의 새들은 아주 재미있게 생겼다. 부리가 크고 부리와 몸의 색갈이 각양각색으로 되어 있는

자그마한 새다. 이들만 모여 사는 섬에 가 보니 흙으로 된 벽에 수 없이 많이 뚤려 있는 구멍들은 그들의 집이다.

많은 새들이 모여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시끄러울 수가 없다. 그래서 말이 많은 사람보고 새처럼 짹짹거린다는

표현이 생겼나보다.
물에 여러가지 미네랄이 듬뿍 들어 있어 피부병을 고친다는 스파, 블루라군(Blue Lagoon)은 시내에서 차로 한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다. 가까이 접근하니 유황냄새가 심하고 흰색의 유황(sulfur)으로 인해서 물 빛이 회색과 푸른색이

섞인것 같아 보였다. 섭씨 39도의 물에 주위는 4 미터 높이의 용암으로 된 벽으로 둘러 싸여 있고 푸른 빛을 내는

나즈막한 호수와 같은 이곳은 그래서 아주 특수한 분위기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피부가 예뻐지는 꿈을 꾸며

얕트막한 물 속에 편히 앉아서 잡념을 거두어 낸다.
다음 행선지는 세계에서 최초의 국회가 있었던 역사적인 곳이다. 940년에 시작된 국회라고 한다. 각각의 부족

추장들은 자기 영역을 지키며 통치하나 아이스랜드 전체를 덴마크나 놀웨이의 침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여러 부족의 추장들이 모여서 힘을 합해야했고 그러기 위해서 최초의 국회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바로 그곳은 최초의 국회가 있었던 자리일 뿐만아니라 몇 만년 전에 해저에 존재했던 두개의 대륙이 맛 닿아 있던

곳으로 지금은 다시 떨어져 나가고 있다고 한다. 해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으로 지금 지상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는

지형을 눈 앞에 확실히 보니 얼마나 신기한가. 갈라진 사이는 양 편이 돌 담처럼 보이는 바위들로 이루어져있고 그

사이가 아주 넓은 골짜기 같은것에 놀랐다. 지금도 우리가 사는 이 지구는 중심에서부터 지상까지 늘 변하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것이다.
폭포하면 나이아가라폭포, 빅토리아폭포, 블루나일 폭포 등등 큰 폭포를 많이 봐서인지 웬만큼 물의 양이 많지 않으면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게된다. 그러나 이 Golden 폭포라는 뜻의 굴포스(Gulfoss) 폭포는 물의 양도

많고 두개의 층으로 되어있으며 폭이 넓다. 물이 떨어지는 깊이는 105피트라고 하니 물 떨어지는 힘이 엄청 세어서

우렁차게 들릴 수 밖에 없다. 물 떨어지는 강도만큼 많은 량의 물 안개가 끊임없이 대기를 채우고 거기에 짙은 빛의

무지개가 선명하게 보여 너무도 고아 보였다.


Greenland 11.JPG 

Greenland 12.JPG 


관광지로 빼 놓을 수 없는 곳 중의 또 하나. 폭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땅에서 뜨거운 물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높이 솟아 오르는 분수 혹은 간헐천(geyser)을 빼 놓을 수 없다. 뜨거운 물이 땅 밑에서 부글부글 끓다가 어느 순간

치솟는 모습이 신기하다. 그 높이가 30피트쯤 될것 같다. 이렇게 세군데를 돌아 보는데 버스로 7시간 걸렸다.
이 배의 선장은 트럼펫을 부는 놀웨이에서는 파트타임 음악선생이다. 크루징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밤에는 승무원들의

쇼가 성황리에 끝났고 자정이 넘은 한 밤의 쇼에서는 선장이 2시간동안 수준 높은 재즈를 연주해서 떠나기 아쉬워하는

승객들의 마음을 달랬다.
선장의 이별의 칵테일 파티에는 처음 환영의 파티때와 마찬가지로 승객들은 모두 성장을 하고 나왔다. 그리고 선장의

이별의 말과 항해 중에 있었던 일, 승무원들의 안녕을 고하는 말의 순서가 있었다. 주방장의 재미있는 농담과 함께

그간 승객이 먹은 감자가 4톤, 아침 식탁에 놓이는 종이에 싼 버터가 거의 3만개, 생선이 3톤이 넘고 채소가 8.4톤,

우유가 4.7톤, 소고기가 2톤이 넘는다라는 말에 우리 모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모두 체중을 그 만큼 늘려서

돌아가는게 아닌가 하며 그러나 최고급의 음식을 대접 받은것에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이렇게 이별이 아닌 안녕을

그들에게 고했다.
이렇게해서 북극에 가까운 사람이 살것 같지 않았던 그린랜드를 보고 화산이 터져 유럽전체의 대기에 화산먼지가

너무 많아 일주일 동안이나 전 유럽의 상공에 비행기가 날지 못했던 화산의 나라 아이스랜드를 돌아 보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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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 한인동포 자유기고가 손선혜
유로저널 칼럼리스트
ommasdrea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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