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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크 푸드 판매 및 홍보 제한에 대한 정책 연기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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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성인의 약 2/3가 과체중 또는 비만, 10세에서 11세 어린이중 '비만 25.5%, 과체중 15.4%' 지난 달부터 대형 식당, 카페, 테이크아웃 매장에서 판매되는 메뉴에 칼로리 표시 의무화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영국 정부의 비만 문제 해결 전략이 정크 푸드 (유해식품)에 대한 광고 및 다중 구매 거래에 대한 금지책의 시행을 연기한 후 빗나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이러한 정책의 시행이 일반 가정의 생활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이들의 시행을 1년 동안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영국 영국 보건사회복지부(DHSC,Department of Health and Social Care)에 의해 곧 시행될 것이라고 알려졌던 지방, 소금 또는 설탕이 많이 함유된 식품 및 음료(HFSS) 및 청량 음료에 대한 무료 리필과 '1개 사면 1개 무료 (BOGOF,buy one get one free)'가 2023년 10월까지 12개월간 보류되었다.



또한 ‘밤 9시이후로 정크 푸드에 대한 TV 광고를 제한하는 계획’과 ‘정크 푸드에 대한 온라인 광고를 유료화 하는 계획’도 1년 동안 일시 보류되며 이 정책의 실질적인 발효는 2024년 1월 이후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으며, 상점의 정크 푸드 배치에 대한 제한 조치는 예정대로 10월부터 실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대해 유명 셰프인 제이미 올리버(Jamie Oliver)씨는 "정크 푸드 광고에 대한 금지는 아동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식품 캠페인’을 하고 있는 운동가들은 "사람들이 건강에 이로운 음식보다 정크 푸드를 더 소비하게 된 것에는 정크 푸드를 다중으로 구매하는 경향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올리버씨는 그의 트위터에서 "아이들에게 노출되는 정크 푸드에 대한 광고를 제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것의 시행을 연기하는 것은 전체적인 비만 해결 전략에 배치되는 행동이다. 정부는 대중의 건강을 위해 이제 변명이 아닌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줄 때이다.’’ 라고 말했다.



이전에 보건부 부장관을 지낸 바 있는 베델 경은 BBC 라디오 4의 투데이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과도한 정크 푸드 소비로 인한 질병이 NHS와 납세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을 부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어린이를 위한 식품 캠페인 (Children's Food Campaign)’의 Barbara Crowther 씨는 정부 관계자들은 이러한 정책을 지연시킬 것이 아니라 시급히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비만은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으며 수백만의 가족들이 건강에 이로운 음식보다 정크 푸드를 더 소비하게 된 것에는 정크 푸드를 다중으로 구매하는 경향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말하면서, "이번에 이러한 정책의 시행을 유보한다는 발표는 2030년까지 아동 비만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영국의 목표를 위협하며, 현 정부가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무기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런던 퀸 메리 대학교의 심장학자이자 Action on Sugar 회장인 Graham MacGregor 교수도 이번 발표가 정부의 의제와는 모순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으며, 노동당의 Andrew Gwynne 씨도 "현 정부는 아동 비만을 줄이고 질병을 예방하며 NHS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유턴을 하고 있다" 며 비판했다.



그러나 공중 보건 장관 Maggie Throup 씨는 정부는 아동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전례 없이 어려운 세계 경제 상황에서 ‘하나 사면 하나 무료(buy one get one free)'와 같은 거래를 금지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상하는 것보다 클 수 있으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성인의 약 2/3가 과체중 또는 비만



10세에서 11세 어린이, '비만 25.5%, 과체중 15.4%'



2019년 NHS의 가장 최근 건강 조사에 따르면 영국 성인의 약 2/3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고 이 중 28%가 비만으로 간주된다.



2020년에 발표된 국립 아동 측정 프로그램 (National Child Measurement Program)에 따르면 4~5세 어린이 중 14%가 비만이고 13%가 과체중이었으며, 10세에서 11세 사이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우 비만 25.5%, 과체중 15.4%로 수치가 증가했다. 이러한 수치는 4세 미만 아동의 9.9%, 10-11세 아동의 21%가 비만인 그 전년도에 조사된 수치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영국 소매 컨소시엄은 ‘다중 구매 거래에 대한 금지’가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며, FDF(Food and Drink Federation)도 현재 일반 가정이나 제조업체 모두 높은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다중 구매 거래 제한을 연기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FDF의 최고 과학 책임자인 Kate Halliwell 씨는 특히 ‘정크 푸드 광고 금지령’이 연기된 것에 대해 반색을 표하며 이는 업계가 법 변경에 대비할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Britvic, Kellogg's, Mars를 포함한 일부 영국 최대 식품 회사들은 애초에 정부가 이러한 계획을 발표했을 때, 이러한 정책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으며, 지난 달 Kellogg's는 일부 곡물이 높은 설탕 함량으로 인해 매장의 주요 위치에 배치되는 것을 막는다는 정부의 계획에 대해 이러한 정책이 시행될 경우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대형 식당, 카페, 테이크아웃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각각의 메뉴에 칼로리를 표시하도록 하는 법률은 지난 달 발효되었다.



 



영국 유로저널 김연주 기자



eurojournal1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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