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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7 14:05
영국 서민들, 고물가로 팬데믹 당시보다 더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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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서민들, 고물가로 팬데믹 당시보다 더 힘들어 영국 서민 150만 가구는 물가 상승으로 최소 내년까지는 생활비와 에너지 비용 지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매일지 보도에 따르면 영국 서민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이제는 30년만에 가장 높은 고물가로 생활비 위기가 닥쳐 더 큰 타격을 받고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022년 영국 경기는 4월에 이미 -0.1% 성장을 하는 등 경기침체(recession)에 접어들고 있어 더욱 우려된다. 게다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연료 및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5월 현재 7%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란은행은 인플레이션이 몇 달 안에 10%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사회경제연구소(NIESR)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물가 상승을 예상하면서도 국민 보험세 인상 계획안까지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혀빈곤층 서민 가정에는 향후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팬데믹 기간동안 영국의 빈곤층 서민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구매(bulk)를 통해 절약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기본적인 최소한의 생활용품나 각종 질환에 따른 약품 구매 조차도 구매가 쉽지 않는 실정이다. 특히, 팬데믹에서 실직 상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서민들은 정부로부터 다른 형태의 혜택이나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음식을 지원하는 푸드뱅크나 기저귀와 옷 등을 위한 베이비 뱅크에 의지하거나 아이들은 학교 무료 급식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 싱크탱크는 정부가 5월과 10월 사이에 유니버설 크레딧을 주당 25파운드 인상하고 1130만 저소득 가구에 각각 250파운드를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싱크탱크는 "이러한 표적 지원이 없으면 극빈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약 50만 가구는 당장 이러한 지원 없이는 "식사와 난방 사이의 선택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정부의 예비비등을 긴급하게 결정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싱크탱크는 인플레이션이 2022년 평균 7.8%가 될 것이며 2024년까지 3% 이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영란은행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것이다. 동시에 경제 성장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NIESR는 2022년 영국 경제 성장률이 평균 3.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올해 마지막 2분기에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영국을 2분기 연속 경제 침체인 경기 침체에 빠뜨릴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가계 소득은 2022년에 2.4% 감소하고 내년에는 실업률이 약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을 대표하는 CBI의 토니 댄커 국장은 BBC 투데이 프로그램에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높은 에너지 가격, 노동력 부족 및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기업들이 '투자를 일시 중지"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일자리 창출과 높은 임금 지급"마저 힘들어 지고 있다. NIESR의 거시경제학 부국장인 스티븐 밀라드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근본적으로 인간의 비극이지만 영국 경제에 또 다른 공급 충격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경제가 이 위험한 바다를 안전하게 헤쳐나가려면 완화할 재정 정책과 긴축을 위한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재무부 대변인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강력한 경제 회복'을 보였으나 지금이 '불안한 시기'임을 인정하고 정부가 가계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 부채는 196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며 인플레이션 상승은 우리의 부채 이자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 이는 미래 세대에게 추가 부채를 안게 하지 않도록 공공 재정을 지속 가능하게 관리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유로저널 한해인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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