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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일이 9.11보다 역사적으로 더 중요한  이유
“리먼브라더스 도산이 9.11테러보다 더 중요한 이정표”

    역사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집단적인 의식”(collective consciousness)이다. 식민지의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는 나라는 흔히 식민지 정책을 실시한 국가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질 수 있으며 이런 감정은 많은 경우 대물림되곤 한다. 지난 몇 달 동안 미국에서는 2001년 9월11일 테러의 현장이었던, 지금은 폐허가 된 세계무역센터 현장에 이슬람 사원을 세우는 것에 대한 논란으로 들끓었다. 반대론자나 찬성론자나 모두 격한 감정이나 논리를 내세우며 언론매체를 달구었다. 반면에 2008년 9월15일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Lehman Brothers)의 파산 2주년 기념일은 일부 언론에서나 분석기사를 게재했을 뿐 별다른 감흥없이 지나갔다. 그렇다면 후대 역사가들은 9/11과 9/15 가운데 어떤 사건을 더 역사적으로 중요하게 여길까? 이에 대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FT)는 칼럼을 통해 최근 9/15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9/15는 미국의 쇠퇴를 촉진시킨 사건”  
    9/11이 미국중심의 ‘단극체제’(unipolarity)를 더 강화시킨 사건이라면 9/15는 단국체제의 붕괴를 촉진시킨 사건이다. 따라서 9/15는 단순한 경제위기의 촉발점일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으로도 미국 중심의 단국체제가 더 급속하게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사건이라는 것.
    미국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의 대표적 칼럼니스트인 찰스 크래우트해머(Charles Krauthammer)는 1990년대초 한 칼럼에서 ‘단극체제의 순간’(unipolar moment)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당시 많은 국제정치학자들이 소련의 붕괴로 새로운 세계질서(new international order)가 형성될 것이며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등의 3각체제 혹은 다극체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래우트해머는 이런 주장을 반박하며 냉전붕괴 후 미국은 초강대국으로서 최소한 미국 우위의 이런 단극체제가 30~40년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990년대 말 그는 외교정책 전문지 ‘포린어페어즈’(Foreign Affairs)에 발표한 ‘단극체제 순간 재점검’(Unipolar Moment Revisited)이라는 논문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주장이 맞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중심의 단극체제 붕괴를 앞당길 유일한 사건으로 미국발 경제위기 등을 예로 들었는데 바로 이런 상황이 2008년 9.15에 발생한 리먼브라더스 도산이었다.
    자본주의의 심장부이며 자국이 만들어낸 과감한 규제완화와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을 숭배하던 이른바 ‘시장 근본주의’(market fundamentalism)라는 하나의 모델이 실패임을 드러난 사건이었다. 자국의 규칙을 전 세계에 강요하던 미국이 바로 또 하나의 대공황이 될 수 있는 거대한 경제위기의 진원지가 되었다.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은 바로 이런 신호탄이었고 이런 전망은 틀리지 않았다. 중국없이 세계경제, 경제 회복을 논의한다는 것은 이제 어불성설이다. 미국은 좋든 싫든 중국과 하나의 운명공동체 비슷하게 되었다. 이른바 ‘차이메리카’(Chimerica)이다 .
    반면 9/11 이후 미국의 단극체제는 더 강화되었다. 9/11이 발생하자 당시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압도적인 무력을 바탕으로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2003년 3월 이라크를 침공했다. 미국은 아직도 이 두 전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11은 냉전 후 계속된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의 연장선에 있다. 그러나 9/15은 이런 연장선과 단절되는 새로운 지정학적인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세계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은 더 높아졌다. 지난해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개최된 제3차 G20 정상회의는 G20을 세계 경제 협력에 관한 최상위포럼(premier forum)으로 지정했다. 이는 서구중심의 G7 체제가 주물렀던 국제경제협력을 중국과 인도 등 신흥경제대국을 포함하는 G20으로 교체하겠다는 주요국 수반들의 정치적 의지가 표현된 것이다. 리먼브라더tm의 파산과 미국발 금융위기, 경제위기가 본격화하지 않았더라면 제1차 G20 정상회의가 2008년 11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될 수 있었을까?  
    많은 사람들이 별로 주목하지 않는 9/15이지만 이처럼 이 날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하나의 이정표임에 틀림없다.  

      안 병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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