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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11.12.30 23:03
BSI 9개월만에 최저, 2012년 경기침체 현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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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 9개월만에 최저, 2012년 경기침체 현실화 우려 2012년 1월 전망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3개월 연속 하회함으로써 경기침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1월 전망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011년 12월의 94.8에 비해 6.5p 하락한 88.3을 기록하여, 기준치 100을 3개월 연속 하회하였다. 이와 같은 수치는 2009년 4월 전망지수가 86.7을 기록한 이래 2년 9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대외적으로 유럽 및 미국의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과 함께 중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따른 기업들의 수출환경 악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대내적으로도 김정일 사망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인한 기업들의 자금사정 악화, 내수기업의 실적 악화 가능성 등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대외적으로, 유럽의 경우 지난 해 12월 19일 유럽중앙은행(ECB)은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재정위기로 인한 시장의 위험성이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직후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12월 20일에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이탈리아 최대은행인 유니크레딧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피치는 미국의 경우에도 내년 대선 이후 재정적자 감축에 합의하지 못하면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또한 중국의 경우에도 장기적인 성장추세 둔화와 함께 높은 물가상승률의 지속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2월 13일 바수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금융연구소 부소장은 " 중국의 GDP성장률이 10%대에서 8%대로 낮아지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대에서 4%대로 올라가는 소위 ‘8+4’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하였다. 이와 같은 글로벌 재정위기 및 경기둔화조짐으로 인해 국내기업들의 수출환경 악화도 우려된다. 실제로, 전경련이 12월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수출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71%에 달하였다. 대내적으로는 19일 북한 김정일의 사망소식이 알려지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었다. 김일성 사망당시인 ‘94년에는 글로벌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진입했지만, 현재는 둔화 국면에 있다는 점에서 그 위험성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김정은의 후계 체제가 안정적으로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 내 권력구도의 문제가 불거질 경우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 지역의 리스크로까지 확대될 위험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며 기업들의 자금조달환경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전경련의 30대 그룹 대상 조사 결과,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64%에 달하였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면, 원-달러 환율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원자재와 중간재를 수입하여 제품을 수출하는 내수기업에게도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전망치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89.2)과 서비스업(87.1) 모두 90선을 밑돌며 크게 부정적으로 전망되었다. 세부 업종별로는 전기와 가스업(125.9), 펄프와 종이 및 가구 (113.3), 지식과 오락서비스업(105.9) 등은 긍정적으로 전망된 반면, 의약품 제조업 (66.7), 건설업(70.2), 운송업(76.7) 등은 부정적으로 전망되었다. 한국 유로저널 이희영 기자 eurojournal1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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