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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2.01.23 20:03
남부지역 동포사회 최대 명절, 마인츠 신년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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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역 동포사회 최대 명절, 마인츠 신년잔치
독일 동포사회의 연말연시 행사는 해마다 12월부터 1월, 때때로 2월까지 계속된다. 그 가운데 프랑크푸르트 송년회가 남부지역 동포사회의 최대 잔치라면 신년모임은 단연40년 전통의 마인츠다. 올해도 마인츠한인회가 주관하는 신년잔치가 변함없이 마인츠 에버스하임 툉에스홀에서 열렸다. 지난 토요일(14일) 저녁 6시 경부터 자정까지 이어진 축제는 동포 1세부터 3세까지 그리고 지역주민 등, 300 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행사 프로그램들은 예년과 비슷했다. 모두 3부로 구성된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부터 시작됐으며, 김춘토 사무총장이 1부 공식행사를 진행했다. 인사말에 나선 조창희 마인츠 한인회장은 먼저 새해 인사와 함께 덕담을 전한 뒤, 마인츠 한인회 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지난 한 해 마인츠 한인회가 거둔 중요한 실적을 소개했다. 조회장은 행사 후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설잔치는 동포들이 여러곳에 흩어져 살고 있다가 오늘 함께 모여 서로 안부도 묻고 새해 덕담을 나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오래동안 고향을 떠나 이국 땅에 살다보니 특히 설이되면 고향이 그립습니다. 마인츠 한인회가 타향살이 하는 우리 동포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을까하여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동포사회가 더 화합하고 건강하기를 바랍니다."라는 소망을 밝혔다. 뷔페로 차려진 저녁식탁엔 친구와 친지, 동료들이 모여 앉아 즐거운 담소로 꽃을 피우고, 남정네들은 일찌감치 술판을 벌였다. 2부 문화행사 순서는 마인츠에 거주하는 동포 정원덕씨가 진행을 맡았다. 첫 순서는 3세 어린이들이 1세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드리는 세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글학교 어린이들이 무대에 올라 공손히 세배를 드렸다. 참여한 어린이들은 콘스탄틴 프뤼크너와 안토니아프뤼크너 남매 등 세 어린이였으며, 세배를 받은 이들은 박창헌(77), 조성래(76) 할아버지와 김영자(74), 이요안나(74), 김춘토 할머니. 동포 어르신들은 세벳돈을 건네며 "건강하거라", "부모님 말씀 잘 듣거라",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 되거라", "착한 아이가 되거라" 등등 덕담을 전했다. 이날 세배한 안토니아(9) 어린이는 "한국식으로 절하는게 재밌고, 특히 어른들을 기쁘게 해드리기 때문에 좋다는 속 깊은 느낌을 말했다. 또 콘스탄틴(10) 어린이는 "무대에 올라가서 절하니까 더 좋았다"면서 "새해가 되면 독일사람들은 그냥 기쁜 새해되십시오 정도인데 한국에서는 어른들이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좋은 얘기를 해주시는 것이 다른 것 같다"고 독일과 한국의 차이점을 분석하기도 했다. 이어서 마인츠여성합창단(지휘 차승조, 반주 송설하)의 공연과 이날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온 연예인 김인식씨의 색스폰 연주 등이 계속되었다. 3부는 여흥시간. 동포들이 참여하는 시간이 되자 잔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동포 김해리씨는 "감개무량합니다, 새해를맞이해 여러분들과 덕담을 나누고, 즐겁게 춤도추고 너무너무 좋습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즐거운 한 해되시기 바랍니다."라는 덕담을 전했으며 비스바덴에서 양로원을 경영하는 황정우씨는 "집에서 일만 하다가 설잔치에 나와보니 정말 좋습니다. 한잔마시고 함께 몸을 흔들며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정말 기분이 좋아집니다. 고향을 떠난지 30년, 40년이 되었는데요, 그래도 우리 고유의 명절을 잊지않고 지낸다는 게 너무 좋구요, 또 평소에 잊고 살다고 이런 자리를 통해 어릴적 고향생각도 하게 되어 여러모로 뜻깊은것 같습니다."라고 설을 맞는 소감을 말했다. 디스코 타임이 되자 70대, 80대 원로동포들도 무대 앞으로 나와 강한 비트의 흥겨운 가락에 몸을 흔들며 젊은이 못지 않은 날렵한 춤솜씨를 보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세대를 넘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마인츠 설잔치. 이처럼 동포들은 신명나는 잔치 한마당으로 한해를 시작했다. 동포들 모두에게 올 한 해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하며.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독일지역 광고문의: 06196-8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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