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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2.01.25 03:24
주독한국대사관, 베를린 마짠지역 ‘서울정원’ 원상복구를 위한 물품 전달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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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독한국대사관, 베를린 마짠지역 ‘서울정원’ 원상복구를 위한 물품 전달식 가져
지난 1월18일(수)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허언욱 총영사와 박남수 영사는 베를린시 마짠 (Marzahn) 지역에 소재한 ‘서울정원’을 방문했다. 방문객들이 뜸한 겨울을 이용하여 ‘서울정원’의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그동안 방문객들에 의해 손상되거나 분실된 물품들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대사관측은 한국 전통의 모습과 문화작품의 원상복구를 위해 솟대5개, 비녀2개, 그리고 창호지를 공원 관리 사무소장 Beate Reuber씨(女)에게 전달했다. 뒷문에 우뚝 서있는 지하여장군의 약 1m 정도 크기의 커다란 비녀는 누군가가 빼갔는지 꽂혀져 있지 않았고, 나무로 된 물품들은 습기로 인해 망가져 있었으며 전통 한국 방문 (房門)의 창호지는 찢어져 있었다.
허언욱 공사와 박남수 영사는 한국정원 구석구석을 면밀히 살펴보고, 또 정원 관리인들과 망가진 물건과 문화작품의 원상복구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서울정원은 베를린 북동부 마짠지역 휴양공원 안에 ‘세계의 정원’의 일부로 조성된 것이다. 2005년 11월 준공되어 2006년 3월 개원행사를 가졌다. 약 900여평 규모로 경주시 안강읍의 보물 제 413호 독락당(獨樂堂)을 본떠 만든 것이다. 서울정원은 터키 앙카라시(1973년), 이집트 카이로시(1998년), 프랑스 파리시(2002년)에 이어 네 번째로 만들어졌다.
정원 솟을 대문을 들어서면 한국고유의 전통미를 살린 계류 정자, 장승, 솟대, 석탑, 장독대등이 군데군데 위치하고 있고, 옹기항아리, 제주도의 돌 하루방 등과 사랑채 겸 정자인 계정 1동, 솟을 대문 1개, 협문 4개가 자리 잡고 있다. 또 뒷문을 지키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서있고 소나무, 회화나무, 대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들도 심어져 있었다. 토담은 한국 전통 건축 담장 양식의 하나로 진흙과 여물, 와편, 막돌 등을 사용하여 쌓아올린 담으로 진흙과 기왓장을 층층이 쌓아 구조적 견고함을 갖추었으며, 기왓장의 배치에 따라 한국의 토속적 문양을 맛 볼 수 있는 담장이다. 중국정원의 큰 규모에 비해 서울정원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예쁜 한국적 모양새와 철학적인 의미가 심어져 있는 듯하다.
어쩌면 베를린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없는 소중한 우리 한국이름을 가진 ‘서울정원’ 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관리에도 더욱 신경써서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독일 유로저널 안비니 기자 eurojournal08@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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