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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친북좌파와 보수우파 대결'  발언등의 색깔 논쟁에 대해 범여권 후보들이 “차라리 친미를 선언하라”며  어느때 보다 강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29일  경선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의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40여 분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친북 좌파와 보수 우파의 대결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명박 후보는 또 한나라당의 경선 과정과 연말 대선에 깊은 관심을 드러낸 버시바우 대사에서 "누가 한국 대통령이 될 것 같으냐"고 웃으며 질문을 던졌다. 버시바우 대사가 "범여권 경선까지 지켜 보겠다고만 말하겠다"고 하자 "내가 답을 알려주겠다. 한나라당이 이긴다"고 했다. 그러자 버시바우 대사도 "좋다. 오늘 미국에 보고하겠다"는 농담으로 답했다.
이와 같은 이 명박 후보의 시대착오적인 발언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대선경선 후보는 31일 "그 따위 발언을 한 번만 더 하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는 "총리를 지낸 나와 장관을 지낸 사람들이 후보로 나와 있는데 친북좌파라는 발언을 한다면 용공음해 차원이 아니라 인권모독이자 사상모독 행위"라면서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그 저의도 의심스럽지만 그런 표현이 가져올 파장이 걱정"이라며 "현재 6자회담을 통한 비핵화 협상이 순조로워 연내에 북핵 불능화까지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명박 후보의 발언으로 북쪽을 자극하고, 호전적인 입장을 자꾸 공표하면 6자회담이 단절될 가능성이 있으며 벌써 그쪽에서 우려를 많이 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해방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북핵문제 해결의 기회가 왔는데 이를 놓치면 민족적인 과오를 저지르는 것인 만큼 앞으로 반민족적인 발언을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면서 "각종 범법행위를 한 사람이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후안무치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 “지금이 어느 때인데 친북좌파 색깔논쟁으로 대선을 이끌려 하느냐. 우리가 빨갱이냐”고 목소리를 높 히면서 “수구냉전세력의 본색을 그대로 보고 있다”며 이어 '한심''천박' 등의 표현을 사용해가며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손 전 지사는 “도무지 어떻게 외국 대사 앞에서 우리나라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를 묻을 수 있느냐.한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그 얘기는 미국에서 다음 대통령을 누구 시켜줄거냐, 나 좀 시켜달라고 하는 천박한 자세”라고 비꼬고 “이런 대통령 후보를 우리가 갖고 있어야 하느냐”고 말했다.
한편,한겨레신문 등 국내 언론들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제1야당의 대선 후보가 한 말이 맞는지 귀를 의심할 정도로 놀라운 발언이라며 이는 시대착오적일 뿐만 아니라 고 천박하고 편협한 인식이라고 보도했다.
< 한인신문 정치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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