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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달러, 英파운드대비 26년만에 최저치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이에 따른 월가 대형은행의 손실이 고질적인 미국의 경상적자 문제와 맞물리며 달러 신뢰 추락이 연일 이어지고 있어 세계 경제가 암울해지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다음당 금리 추가 금리인상이 예측됨에 따라 달러화의 가치는 더욱 하락할 전망이고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밖에 없어 각국 은행들이 진퇴양난에 빠져있다.
특히,이번에 다시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달러화 가치는 더욱 추락하게 돼,유럽과 중국 등이 연일 미국의 통화정책을 비난하며 미국에 약달러 저지를 위한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 정부와 의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강력 촉구했다.
그는 7일 미 의회 연설에서 “국제통화시장의 무질서는 결국 경제전쟁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 모두를 희생양으로 삼게 될 것”이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유럽연합(EU) 맹주국 최고통치자의 이 같은 발언은 올들어 10%나 절상된 유로화를 안정시키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중국은 1조4,30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보유외환의 포트폴리오를 변경해 달러비중을 낮추고 유로 비중을 높일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이와같은 중국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발언 이후 중국발 달러 덤핑이 본격화 추축으로 전 세계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8일 유럽 시장에서 달러가치는 유로당 1.4680달러까지 추락하며 1.5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캐나다달러와 영국파운드화(1파운드당 2.1달러)에 대해서도 각각 50년과 26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특히 캐나다달러는 올해 달러 대비 26%나 급등하면서 주요국 가운데 가장 강세를 보인 통화로 떠올랐다. 유로화는 올해 들어 달러화에 대해 11% 상승했으며 파운드와 엔화도 가치가 각각 7.3%, 5.5% 상승했다.
청쓰웨이 중국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은 7일 "우리는 약한 통화보다 강한 통화를 선호하며 이에 따라 조정에 나설 것"이라며 달러 국채 매각 시사해 세계 최대 외환보유액(1조4300억달러)을 가진 중국이 미국 국채에서 유로 자산으로 갈아타기 시작할 것이라는 해석을 낳으며 달러 급락을 촉발했다.
미국과 유럽 간 기준 금리차가 축소되고 있는 것도 달러가치 하락의 요인이다.
미국 연방금리는 4.5%로 유로존의 4%와 불과 0.5%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말 추가 금리를 단행했지만,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반면 유럽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서 금리 인상 기조를 열어둘 것으로 전망된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염려 때문이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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