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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한인회 설잔치
허종숙 총무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윤정태 회장의 인사말, 최병호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의 축사, 이창윤 서기관의 격려사 순으로 1부 행사가
진행되었다. 윤정태 회장은 "지나간 세월들을 생각해 볼 때 미련과 아쉬움은 있지만, 조국 대한민국을 가슴에 새기고 고향을 그리며 부모, 형제들과의
끈끈한 유대를 유지해 온 삶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동포들의 삶을 되돌아 보았다.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지만, 못다한 아쉬움과 미련들을 이웃들과 나누면서 내가 아닌 너와 우리들을 생각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사랑하고 정을 나누면서 서로가 감싸주는 따뜻한 동포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특별히 " 설잔치 장소사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독간호협회 윤행자 회장과 윤 회장의 부군 Fischer씨의 노력으로 잔치를 무사히 치룰 수 있게 되어 두 분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 글뤽아우프 문화회관 사용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하루빨리 결실을 보기"를 희망했다.
최병호 총연합회 회장은 "그 동안 못다한 일들과 보람된 일들을 하기 위해 재독동포사회를 둘러보면서 다음 세대에 많은 희망을 남겨주면서
함께 가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밝히며, 2월 중으로 문화회관에 '재독한인총연합회'현판식을 거행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총연합회 사무실도 함께 문화회관으로 이전할 것임"을 천명했다. 따라서 "오는 3월3일로 예정된 3.1절 기념행사와 웅변대회, 전국가요제를 문화회관에 유치할 계획이며, 문화회관 사용변경 신청에
따른 허가 지연이 있을 경우 고향마을에서 행사를 대치시키는 한편 문화회관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고창원 회장과 상의를 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유럽한인총연합회 정기총회가 3월10일에 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며, 4월28일 재독한인총연합회 정기총회도 문화회관에서
열릴 것"임을 밝혔다. 최 회장은 "처음과 끝도 오직 '화합'임을 강조하며 앞으로 글뤽아우프회와 체육회, 간호협회와 행복하게 함께 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4,5년전에 둘로 나뉘어진 8.15 광복절 행사를 돌이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됨을 우려하며,
행여 4월28일로 예정된 총연합회 선거에서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누누이 강조했다. 이창윤 서기관은 "용의 해에 희망이 샘솟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하며, 지난 해 전세계에 불어 닥친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9번째 경제
수출 강국으로 우뚝 선 조국 대한민국이 있기까지에는 국민과 재외동포들의 땀과 노력의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2년에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임사이구'(어려운 시기에 큰 일에 임하여 지혜를 모아 일을 잘 성사시킨다)의 정신으로 올 한해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기를" 희망했다. 또한 "참정권 행사를 통해 소중한 한 표가 해외동포들의 권익신장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공관은 동포들을 섬기는 자세로 늘 임한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1부 순서 마지막으로 에센 한인회 어머니 합창단(단장: 신태월)의 '선구자','그 집 앞','비목','몽금포 타령'이 (지휘: 김경국,
반주: 김예은)무대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산해진미로 잘 차려진 저녁식사를 마친 후 2부 순서는 윤청자 수석부회장과 이병덕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임원들이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무대에서 새 배를 올리며 2부 순서 막을 올렸다. 이어서 복흠 '두레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아리랑 무용단(단장: 서정숙)의 고전 무용과 에센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있는 이범주씨의 가곡'산촌',
김경희씨의 '고풍의상'과 이범주, 김경희씨의 '10월의 어느 멋진날'2중창이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다시라기 국악단(단장: 김남숙)이 가야금과 북으로 '천안삼거리','옹헤야' 등 우리 민요를 흥겹게 연주하자 참석자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이어서 박경희씨의 퓨전댄스 '나라사랑'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의상과 태극기와 부채로 한국을 표현해 내자 참석자들은 처음 접하는 댄스와 무엇보다
대한민국을 춤으로 표현해 낸 것에 대해 신선함을 느꼈다. 박경희씨는 나라사랑 댄스를 추게 된 동기를 묻는 사회자에게 '한국의 문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독일 사회에 알림은 물론, 앞으로도 유럽 나라사랑
무용단을 조직해 한국을 홍보하는 행사라면 독일을 비롯해 유럽 어디든지 참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서 아리랑 무용단의 '북춤','윤행자, 윤청자 자매의 '농부가', 볼프강 뵈커의 섹스폰 연주 '만남','돌아와요 부산항', 박경희, 나남철의 '라틴 에어로빅'이 2부 순서를 다채롭게 꾸몄다.
3부 순서가 시작되자 윤행자 한독간호협회 회장의 문화회관 사용 안내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그 동안 건물 사용 목적이 변경되면 당연히 '사용변경'을 했어야 했는데 독일 법을 잘 몰라 착오가 있었다며, 현재 사용변경을 신청했으며,
2월 행사는 잠정적으로 더 이상 가질 수 없으며, 에센한인회의 경우 특별허가를 받아 행사를 치르게 되었음을 밝혔다. 따라서 시청에 접수한 사용변경 신청이 허가되면 그 이후로 자유롭게 문화회관을 사용할 수 있음을 밝혔다. 사회자 이병덕씨의 '사랑했어요',''찻집의 추억' 가요가 무대를 압도하며 3부 순서가 시작되었고 복권추첨과 노래자랑, 디스코 파티 시간을
가지며 즐거운 신년잔치를 가졌다. 자정이 되어 끝난 에센 신년잔치는 회관 사용문제로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다채로운 무대 준비로 그 동안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린 신명 나는
잔치가 되었다. 독일 유로저널 김형렬 hlk195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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