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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과 30일 양일간 일본 요요기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남녀핸드볼 아시아 지역예선 재경기에서 한국 남녀 대표팀이 일본대표팀을 가볍게 재압하고 베이징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3회 연속 남녀가 동반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도 동시에 이뤘다.
한국과 일본 선수단은 모두 'Let's Go Together!!! Korea/Japan'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었다. 그만큼 중동 '오일달러'의 편파판정에 휘둘려 머나먼 길을 오게된 양 팀이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열띤 분위기와 맞물려 축구를 넘어서는 핸드볼 축제의 현장이었다. 양 팀 응원단은 국가가 연주될 때 큰 소리로 합창을 하며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특히,여자대표팀 골키퍼 오영란(36ㆍ전 효명종합건설)이 맹활약을 펼친 데 이어 네 살 연하 남편인 남자대표팀의 후보 골키퍼 강일구(32ㆍ인천도개공)도 신들린 선방으로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살리면서,'부부의 힘'이 한국핸드볼을 올림픽 본선 무대로 이끌었다.

29일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 여자핸드볼 한일전의 재경기에서 한국은 일본을 34-21로 10점이 넘는 점수차로 여유롭게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핸드볼은 1984년 LA 올림픽에서 첫 출전해 은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부터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8월 카자흐스탄서 열린 올림픽 여자 예선서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이 주도한 중동 심판의 편파판정에 일본에 29-30으로 억울하게 무릎을 꿇었던 결과를 국제핸드볼연맹(IHF)이 번복한 뒤 천신만고 끝에 이룬 재경기는 틈이 없는 공수 조직력,가로채기에 의한 속공과 피봇 플레이에 의한 세트 플레이, 여기에 재치있는 개인기 더해진 태극낭자 앞에 일본은 속수무책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승리는 편파판정에 대한 반성은 커녕 제명을 운운해온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의 코를 납작하게 하는 쾌거로 84 LA올림픽 이후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오르는 감격은 당연히 우리의 몫이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29일 `지난해 12월 여자세계 선수권에서 한국은 6위, 일본은 19위를 차지했다. 실력차이는 아무리 노력해도 만회하기 어렵다`라고 인정했다. 또 "느껴본 적이 없는 압박이었다"라는 선수들의 말을 인용해 `일본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오히려 짐이 됐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29일 여자핸드볼 재경기에 이어 다음날인 30일에 열린 베이징올림픽 남자핸드볼 아시아예선 재경기에서도 한국은 '지일파' 콤비인 백원철(9골)과 이재우(4골.이상 다이도스틸)의 맹활약에 골키퍼 강일구의 빛나는 선방으로 숙적 일본을 28-25로 격파하고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한,한국과 일본 두 나라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승리한 한국은 작년 9월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에서 열린 아시아핸드볼연맹(AHF) 회장국인 쿠웨이트와의 기존 예선에서 중동 심판의 노골적 편파 판정의 덫에 걸려 놓쳤던 올림픽 본선 티켓을 되찾게 된 것이다.이날 경기서 한국은 백원철이 공격과 수비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전날 여자팀의 패배로 인해 승리에 대한 압박감을 크게 받은 일본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백원철은 총 9골을 넣으며 일본의 집중 견제를 당한 윤경신을 대신해 공격을 이끌었다.
남자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시작으로 3회 연속 올림픽행 티켓을 손에 넣었고 일본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2000년 이후에는 일본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7승2무를 기록하는 등 전체 전적 21승2무10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사진: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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