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세계 5위 페레르 꺾고도 8 강에서 좌절

이형택, 세계 5위 페레르 꺾고도  8 강에서 좌절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2.삼성증권,세계 랭킹 52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가든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퍼시픽 라이프오픈(총상금 358만9천달러)에서 승승장구하며 16강에 올랐던 8 강 진출엔 결국 실패했다.

첫날 미카엘 로드라(38위.프랑스)를 2-0(6-2 6-3)으로 물리치고 64강에 진출한 데이어,2002년과 2005년 한 차례씩 맞붙어 이형택이 두 번 다 졌던 세계 26위 야르코 니미넨(핀란드)도  2회전에서 격파하는 등 상위 랭커들을 연달아 꺾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형택은 18일 단식 3회전에서  다시 올해 투어 단식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호 세계 5위 다비드 페레르(스페인)를 맞아 2대1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함으로써, 20일 남자단식 4회전,8 강전에서 만난 세계 35위인 스타니슬라스 바빈카(스위스)와 8강 티켓을 놓고 다투었으나, 1-2(1-6 7-5 4-6)로 져 탈락했다.

그러나 그랜드 슬램 대회 바로 아래에 해당하는 등급인 사실상의 메이저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이형택은 다시 40위권 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퍼시픽 라이프오픈은 4대 메이저대회(US오픈ㆍ윔블던ㆍ호주오픈ㆍ프랑스오픈) 바로 아래 급이지만 상금 규모와 전통에서 수준급 대회로 꼽힌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사진: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