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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을 앞두고 프랑스 내 원자력 발전의 미래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 연장을 주문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에릭 베송 산업장관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을 최대 40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고 발표했다.

에릭 베송 장관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주 수요일 프랑스 내 원자력 발전의 현주소를 진단하는 위원회를 연 뒤 이러한 결정에 도달했다.”라고 말하며 “사르코지가 원전의 수명 연장에 따른 안전기준 강화 방안을 주문했다.”라고 덧붙였다.

독일과 벨기에 등 인근 국가들이 잇달아 원자력 발전을 포기나 유보를 선언하고 나선 상황에서 이례적인 결정이다.

독일은 이미 작년 5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독일 내 17개 대형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을 오는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하며, 최근 건설된 3개의 원자력 발전소는 2022년까지만 가동함으로써 독일 내 원자력 에너지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발표했다.

원자력이 전력 생산량의 53%를 차지하고 프랑스 가스공사(GDF) 7기의 원전을 운영 중인 벨기에의 경우도 오는 2025년까지 원자력 포기를 선언했으며, 이탈리아와 스위스 역시 원자력을 사실상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변국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반응은 냉담하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독일 정부의 용기있는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말하면서도 "프랑스 정부는 원전 폐쇄가 프랑스의 미래를 위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견해를 밝혔으며 에릭 베송 산업장관 또한, "다른 유럽 국가보다 40% 이상 저렴한 전력 생산 비용은 원자력 발전의 덕분이다."라고 말하며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선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오는 2025년까지 프랑스 내 58기 원자로 가운데 24기를 폐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에는 현재 58개의 원전이 가동 중이며, 프랑스 내 소비 전력량의 75%를 원자력 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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