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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학개요    

가. 발달한 분야

  유학의 근본 취지 중의 하나는 다소 학비를 부담하더라도 우리나라보다 수준이 더 높은 나라에 가서 선진 분야를 연구하여, 개인의 꿈을 실현할 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에도 이바지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문적, 문화적 선진국으로부터 선진학문을 배워야 그 존재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학업을 마친 후 국내에 돌아왔을 때 학위의 인정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프랑스는 포도주의 나라, 예술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미국,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첨단 공업기술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다. 외국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이 결국 선진문물에 대한 이해를 넓혀서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그 나라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프랑스에서 발달한 분야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인문과학.예술 분야 : 프랑스에서는 문학, 언어학, 인류학, 사회학, 심리학, 미술사 등 인문과학 분야에서의 다양하고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역량은 중세에 신학, 철학, 법학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학문전통이 현대사회에 맞게 새로이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문학, 언어학, 인류학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가지고 있으며, 유명한 미술가들을 탄생시킨 저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답게 미술을 비롯한 여러 예술 분야에서의 활동도 세계적이다. 특히 예술품 복원기술 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눈부시다. 이와 더불어 영화분야에서는 전세계에서 헐리우드를 중심으로 한 미국영화산업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이다. 영화가 프랑스에서 탄생했다는 자부심도 있겠지만 프랑스정부와 국민의 영화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여 파리를 비롯한 전국의 크고 작은 도시에서 해마다 영화축제가 열리며 정부의 영화산업을 위한 지원정책은 대단하다.

  - 불문학과 불어학 : 현재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일반 대학에 등록한 프랑스 유학생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 문학은 작가별, 세기별, 사조별, 장르별 연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어학은 음성, 음운론, 통사론, 의미론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접할 수 없는 분야의 연구도 가능하다. 어문학부 Licence 1,2년차(구학제의 DEUG)에서는 다음과 같은 8개 분야를 전공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Lettres classiques (고전문학), Lettres modernes (근대. 현대문학), Sciences du langage (언어학), Langues, litterature et civilisations etrangeres (외국의 언어, 문학과 문화), Langues etrangeres appliquees (응용외국어), Langues et cultures regionales (지방어와 문학), Histoires des arts et archeologie (예술사와 고고학), Mediation culturelle et communication (문화. 커뮤니케이션 매체).
  이 과정을 마치면, 보다 세부적인 전공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며, 프랑스 대학에서는 자국의 문학이며 어학인 만큼 보다 독특한 방식으로 학문적인 연구 또는 취업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의를 마련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이 전공하려는 분야는 물론 인접 분야의 장래성을 충분히 고려한 후, 아직 한국에는 생소하지만 매우 전망 좋은 분야가 있다고 한다면 이에 대한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도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불문학.불어학을 바탕으로 인접분야를 전공하고 싶은 경우에는 지도교수와의 면담 여하, 학부과정 수강과목내역, 프랑스어 시험성적 등에 따라 관련되는 수 개 과목의 보충을 전제조건으로 입학허가서를 받을 수가 있다. 특히 한국에서 부전공 또는 복수전공을 한 경우라면, 이것이 유리한 조건이 되는 경우도 있다.

  어학의 경우에는 컴퓨터와 관련된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 어학의 정교한 이론을 컴퓨터 과학과 연관시켜 인공지능, 자동번역, 정보관리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분야는 한국의 문과에서는 다루기 힘든 분야로 알려져 있으나 학문에 대한 장래성을 고려할 때 컴퓨터 등 이과 수업을 1년 정도 수강한 후에 입학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또한 현대 문화의 대부분이 담화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에 착안한 담화분석이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정치담화, 광고담화, 영화이미지 분석, 예술작품 이미지 분석 등 매우 다양한 분석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프랑스어 교육과 외국어 교육에 대한 여러 과정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도 주시할 만하다. 전세계적으로 외국어 교육과 컴퓨터 교육이 교육일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임을 감안할 때 컴퓨터 분야와 관련된 교수법 등을 연구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하다.

  인접 학문간의 교류가 독특한 학문적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문학부에서 일반 인문과학-사회과학 분야와 관련된 세분화되고 다양한 주제로 연구를 할 수도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의 유학이 불문학 또는 불어학에 편중되어 있고 그로 인하여 장래성이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프랑스에 관련된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릴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4년 동안 불문학 또는 불어학을 충실히 공부한 훌륭한 자산과 모든 학문분야에 걸쳐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프랑스 대학의 잇점을 활용하여 유럽의 다른 나라의 문학과 어학 등 관련 학문에 도전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논문지도교수와 접촉하여 논문의 주제를 정할 필요가 있다. 보다 자세한 전공과정에 대해서는 부록을 참고하기 바란다.

  - 농업.식품가공 산업 : 전통적으로 농업국가였던 프랑스는 현대에 이르기까지도 이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육류산업, 유지산업, 곡물산업, 음료수.주류산업 등 세계적으로 미국에 이어 제 2위의 수출국이다. 특히 농업과학, 식품가공 분야 등이 발달했다.

  - 공공건설 산업 : 프랑스는 루이 14세의 베르사이유 궁전 건설을 비롯, 나폴레옹 제국시대의 중앙집권을 위한 전국의 도로공사 등 건설, 건축분야에 축적된 높은 수준의 기술을 자랑한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대단위 토목건설과 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체들이 즐비하며, 특히 루브르의 피라미드, 라 데팡스의 아취 등과 같은 예술성있는 건축분야에 있어서도 권위를 자랑한다.

  - 자동차 산업 : 르노 (Renault) 와 PSA (Peugeot-Citroen) 등 세계 3위의 승용차 수출국이다. 자동차 문화의 발달은 Formule 1, 르망 자동차 경주대회, 파리-다카르 대회 등에 대한 국민들의 대단한 관심으로도 엿볼 수 있으며, 전기자동차 등 무공해자동차에 대한 연구도 세계 첨단을 달리고 있다.

  - 고속전철(TGV) : 우리나라의 경부고속전철 건설을 위해 도입된 프랑스의 TGV (Train Grande Vitesse)는 현재 일본과 독일이 이 분야에서 프랑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그 역사와 운행경력, 안전성 면에서는 프랑스 것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원자력 산업 : 총 전력 생산량의 77% 를 원자력 발전으로 생산하는 프랑스는 핵무기, 핵항공모함 등 방위용 핵무기산업 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원자력의 산업용, 민간용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 분야에 있어 한국과 매우 깊은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 항공 및 우주(Ariane)산업 : 프랑스의 남부지방인 뚤루즈에서는 미국의 보잉기에 필적하는 에어버스가 생산되고 있고, 위성발사기술을 기반으로 한 우주산업도 미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과 상업용 인공위성 발사 수주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 무기산업 : 미국과 러시아 다음으로 많은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포클랜드 전투에서 아르헨티나가 도입한 프랑스의 엑조세 미사일이 영국의 군함들을 격침시킨 사실은 유명하다. 이와 더불어 레이더장비 산업이 발달하여, 많은 외국의 군수업체에서 프랑스제 레이다에 괸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 통신산업 : 프랑스의 통신망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세계 최초의 미니텔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한 프랑스는 현재 미국의 뒤를 이어 정보고속도로를 건설 중에 있으며 특히 전세계 문화가 영어권으로 재편되는 것에 강력히 반발, 프랑스어를 진흥시키기 위한 한가지 방편으로 인터넷 등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범국가적 차원에서 모색 중이다.

  - 연구분야 : 프랑스는 일본, 독일, 미국과 함께 세계 4위의 기술분야 연구 투자국이다.

  - 관광산업 : 매년 수 천 만명의 관광객이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으며, 관광산업에서의 무역흑자는 상당한 수준이다. 이와 맞물려 호텔, 관광, 요리분야에 대한 교육이 발달해 있으며 이 분야에 한국 학생들의 유학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 포도주 산업 : 세계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며, 호텔운영, 관광산업과 맞물린 음식문화의 총아로 최근 심장병 등 성인병과 포도주와의 역학적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하다.

  - 패션.향수.장신구 산업 : 관광산업과 더불어 프랑스 무역수지를 흑자로 만드는 효자산업인 이 분야는 샤넬 파이브, 루이 뷔똥, 까르띠에 등의 상표로 대변된다.


나. 유학 자격
  급속한 경제발전과 국제화, 세계화에 힘입어 유학생의 수가 많이 증가하였다. 이같은 현상은 고등학생 및 고교졸업자들의 해외 유학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유학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프랑스 내 한국 유학생포함 교민수는 은 약 17000명 정도로 추정되어있으며 이중 약 75퍼센트 정도가 한국유학생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해외유학은 이제 과거처럼 일부 선택된 사람들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점차 일반적인 교육 관심사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이렇듯 유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학생들 중에는 자신의 능력과 관심분야, 그 분야의 장래성 그리고 유학국이나 유학교에서 직면하게 될 현실에 대한 정확한 정보없이 화려한 꿈으로만 유학하는 이들도 있으며, 그 결과로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 때문에 당황해 하고 낭패스러워 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그러므로 해외유학을 계획할 때에는 반드시 믿을만한 경로를 통하여 유학국과 현지학교의 사정을 알고 자신의 여건을 충분히 고려한 후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다. 따라서 유학을 계획하는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먼저 고려해봐야 한다.

  유학생활은 언어장벽과 문화 차이라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학업에 정진해야하는 힘든 과정의 연속이다. 그러므로 확고한 동기와 목적이 없다면 끝까지 버티어 내기 힘들다. 일부 어떤 대학은 입학조건이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아 어학시험도 없이 소위 '조건부 입학'을 허가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어, 명확한 동기나 목적도 없이 더구나 대학에서 수강할 수 있는 어학실력도 부족한 상태로 현지에서 방황하다가 결국에는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한 채 무의미한 유학생활을 할 수도 있으며, 자칫하다가는 제대로 공부도 하지 못한 채 2-3년 동안 무작정 어학연수만 받거나 사설학원을 전전하다가 유학을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현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학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학업의 성공 여부에 대한 가능성의 검토이다. 즉, 자신의 수학능력 및 어학능력으로 프랑스의 학문적 여건 하에서 과연 성공적으로 학업을 끝마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미리 잘 판단하여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유학생들은 해당 대학에 등록하여 곧바로 강의를 듣고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6개월에서 1년정도의 어학 훈련을 받은 뒤 정규수업에 임하고 있다. 까다로운 곳에서는 어학과정 이수 후의 입학조차도 확실하게 보장되어 있지 않다. 또 입학이 되어 정규과정에서 공부하게 되었다 할지라도 정상적으로 수업을 따라가기에는 매우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현지 대학에서 정상적으로 학업을 마치고 학위를 받기까지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처음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자신이 선택한 전공분야에 대한 기본지식의 숙지와 어학준비 등에 철저를 기하는 것이 다소라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도가 될 것이다

  일단 목표를 정하고 해외 유학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그 목표를 일관성있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유학생들에게 있어 일차적인 목표는 소정의 학업을 끝마치고 귀국하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소정의 학업을 끝마친다는 것이 우리나라에서처럼 일정기간만 지나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해당과목의 수강생들 간에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야만 탈락을 면하게 된다. 학교나 학과에 따라서는 중도 탈락률이 50%가 넘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흔히 듣는 유학생활의 경험담 중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곤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 유학생의 신분으로서 알맞은 생활을 꾸려나가지 않았을 때는 목표를 향한 발전은 조금도 기대할 수 없다. 유학을 단순히 낭만적인 경험으로만 여겼다가 정작 긴장되고 피곤한 생활의 연속을 잘 견뎌내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거나 탈선하는 사례도 상당히 많다.

최근 우리 사회의 세계화 추세, 경제 여건의 호전, 정부의 유학자율화정책, 개인의 강한 유학 욕구 등에 힘입어 유학바람이 일어남에 따라, 어느 시기에 유학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적절한 정보의 수요가 요구되고 있다. 각자의 여건과 희망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조기유학,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을 다니다가, 또는 대학을 졸업한 후 등 네 가지 경우로 볼 수 있다.

  먼저 초중학생들의 조기유학의 경우를 살펴본다. 유학은 일찍 출발할수록 유리하다고는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보호자의 동반 여부, 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정서 불안, 어학 수준 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이후 상급학교 진학문제 등 헤아릴 수 없는 난관이 있음을 미리 고려해야 한다.
  프랑스 내에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유학 비자를 받기 힘들다는 이유로 무비자 입국한 조기 유학생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몇 가지 여건을 갖추면, 학교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법 유학이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위험 요소가 매우 크다. 부모와 떨어져 성장하는 과정에서의 성격 형성이나 생활 지도의 문제점, 가치관과 정체감의 혼란은 누구나 예견할 수 있다하더라도, 의료 사고나 학내 문제가 일어났을 때, 문제가 나타날 수 있으며, 훗날 정식 비자를 얻어야 할 때, 비합법적인 체류가 문제되어 곤란에 빠질 수 있다. 꼭 조기 유학을 해야 한다면, 합법적인 유학을 권유한다.
  고등학교 재학, 혹은 고졸 유학의 경우는 어학연수나 기술 습득은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대학 진학은 매우 어렵다. 초.중등학교를 프랑스에서 마쳤다고 하더라도 원하는 전공의 대학입학자격시험(Bac)을 통과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대학 재학 중 유학을 가는 경우, 고졸자의 유학에 비하여 대학생활 경험 등 좀 더 성숙한 점도 있으나, 현지 대학 편입시 학력 인정 절차에서 손해보는 등의 단점을 감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학 졸업 후의 유학을 살펴본다. 이 경우 먼저 유학을 하고 있는 선배 혹은 친구들로부터 조언을 구할 수 있고, 유급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으나, 낯선 사회와 이질 문화에 쉽게 적응하기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한국 학생들에게는 이 방법이 잘 알려져 있다. 이 때도 물론 전공과목뿐만 아니라 어학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선행된 후라야 바람직하다. 학문적으로, 정서적으로 성숙된 상태에서 유학을 추진해야 비로소 실패할 위험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이와 같은 각 경우별 장단점을 잘 검토하고 자신의 목적과 고유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유학시기를 잘 선택하는 것 또한 성공적인 유학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다. 경제적 부담 및 장학금
  유학에는 상당한 비용이 요구된다. 대학 3년차(구학제의 Licence 과정)부터 박사 과정을 끝마치기 위해서는 보통 5-8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며, 이에 필요한 유학비용은 적지 않은 액수이다. 국립의 경우, 학비가 비싸지는 않다. 국립 일반 대학은 연간 150유로 - 500유로가 든다. 그러나 어학원과 사립 전문학교의 경우는 연간 1,500 - 4,500 유로, 혹은 그 이상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생활비는 싼 편이 아니다. 유로의 강세로 인하여 재정 문제에 압박을 받는 유학생이 적지 않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장학금 수혜나 아르바이트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장학금이 꼭 필요한 학생은 한국에서 해결하고 프랑스 유학을 떠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장학금 또는 아르바이트로 학비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프랑스 정부는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으나, 대체로 성적 우수자보다는 생활 궁핍자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한국 유학생이 이런 혜택을 보기는 매우 힘들다. 또한 성적 우수자에게 주는 장학금은 프랑스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학생들의 차지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장학금이나 아르바이트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막연하게 장학금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유학을 떠났다가 실제로 아르바이트도 순조롭지 못하고 장학금에 대한 기대의 비현실성 등으로 인하여 낭패를 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유학비용은 크게 학비, 생활비 (집세, 식비), 문화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사립학교가 아닌 경우 학비는 그리 많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주거비가 적지 않으며 문화 활동 여하에 따라 총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또 지역에 따른 비용 차이도 있다. 일반적으로 대도시가 지방에 비하여 비싸며 많게는 30% 이상 생활비가 더 드는 지역도 있다. 생활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집세와 식비인데 숙소의 형태에 따라 그 차이가 크다. 그러므로 집세가 비싼 지역의 경우는 기숙사를 이용하던가 또는 여러 명이 함께 아파트를 빌려 생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동반가족이 있을 경우 추가 생활비가 필요하다. 그 밖에도 보험료, 교통비, 의복비, 통신비, 여행비, 교제비 등 제반 비용이 뒤따른다. 이러한 비용들은 유학생 각자의 지출방식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장학금과 아르바이트의 혜택을 거의 받을 수 없음을 고려할 때 유학생활 중 모든 비용은 반드시 구체적인 예산을 짜 놓은 후 그 계획에 맞추어 지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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