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앓아도 전문 치료 받는 사람은 10분의 1에 불과
보건복지부 2011년 정신질환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한번이라도 우울증을 경험했던 성인이 10년 전에 비해 63%나 증가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 사람들이 증상이 나타나도 병원이나 상담소를 찾는 비율이 15.3%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현대 사회가 발달하면서 살기는 더 편해진 듯 보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신불안,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이르면 내년부터 전 국민이 정기적인 정신건강 검진을 시행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잘 풀고 잘 자지 못해서 우울증과 불면증 점점 심해져
심한 스트레스나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한 심한 상실감은 우울증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다. 아무 이유 없이 우울하고 절망적인 기분이 들면서 몸이 늘어지고 식욕 감퇴, 짜증, 분노, 가슴 두근거림, 심하면 자살 충동까지 나타난다.
우울증의 대표 증상이면서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것이 바로 불면증이다. 잠은 신체의 피로를 풀고 뇌를 쉬게 하는 기능이 있는데 우울증으로 잠을 설치면 그 다음날, 의욕 저하로 몸과 마음이 계속 축 처지게 되고 그로 인해 수면은 더욱 힘들어져서 다시 우울함이 심해지는 악순환을 겪는 것이다.
우울증 가진 사람 불면증 먼저 치료하면 우울증 저절로 호전돼
이처럼 우울증이 먼저 시작되어 불면증이 겹치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불면증을 오래 앓으면 우울한 감정, 무기력감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신기하게도 우울증을 먼저 겪었던 사람이라도 불면증에 초점을 맞춰 치료하다 보면 우울증까지 저절로 나아지는 경우가 있다.
잠을 제대로 잠으로써 감정의 회복을 돕고 다음 날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양질의 숙면으로 피로를 회복해 여가 활동이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생활을 늘리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경감되면서 우울한 감정을 잊고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울증, 불면증 겪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 필요해
우울증이나 불면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지나치게 완벽주의적이고 꼼꼼하면서 내성적인 사람들이 많다. 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반면 그만큼 쉽게 풀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 큰 것 이라고 생각하면 한 없이 커 보이기 마련이다. 가볍게 넘겨버릴 수 있는 문제도 너무 오랫동안 고민하고 걱정하다 보면 잠깐의 우울감이나 불면증도 만성으로 굳어지기 쉽다. 이러한 성격이 오히려 우울증이나 불면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잠을 조금 못 자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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