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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22.10.16 12:22
베를린에서 울려 퍼지는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 - 제4회 한반도평화음악회 성황리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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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울려 퍼지는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 - 제4회 한반도평화음악회 성황리에 열려
독일 통일 32주년을 맞은 베를린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한반도평화음악회가 500여 청중들이 빌헬름황제기념교회를 꽉메운 가운데 지난 10월 4일 열렸다. 2019년 베를린 장벽붕괴 30주년 기념으로 개최되었던 한반도평화음악회는 이후 코로나시기에도 꾸준히 매년 10월에 열려 이번에 4회째 열렸다.
사진 Muharrem Mungan 한독문화예술교류협회(대표 정선경)가 주최한 이 한반도평화음악회는 통일부, 재외동포재단, 한국문화원, 민주평통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회의, 민화협 베를린, 한민족유럽연대,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독일지역본부, 민주평통 베를린지회, 재독한인여성모임, 베를린기독교한인교회, 이지쿡아시아, 김 바이올린공방, 교포신문, 유로저널 등이 후원, 협력했다.
독일통일기념식에 참가차 독일을 방문중에 이 한반도평화음악회에 참석한 권영세 통일부장관은 축사에서 “유서깊은 빌헬름황제기념교회에서 우리 동포와 독일 음악가들이 한마음으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염원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 것에 대해 정부를 대표하여 다시 한번 마음 깊이 감사하다”면서 “독일 통일의 생생한 현장인 베를린에서 울려 퍼지는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가 우리 동포와 독일 시민의 마음과 염원을 하나로 묶어서 남북관계의 발전과 평화통일을 위한 소증한 밑거름이 되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권장관은 또한 “정부는 북한 비핵화 이전이라도 우리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남북간 사회문화교류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날 음악회에는 권영세 통일부장관 외에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이 음악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서부터 방문하였으며, 주독 임주성 공사, 하르트무트 코쉭 한독포럼 의장, 노버트 바스 전 주한 독일대사, 게하드 티데만 전 주 북한 독일대사,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봉기 주독 한국문화원장, 전준석 영사, 박원재 통일관 등을 비롯 동포와 현지인들이 참석했다.
사진> 좌로부터 하르트무트 코쉭 한독포럼 의장, 정선경 한독문화예술교류협회 대표, 권영세 통일부장관 (사진 Hartmut Koschyk)
정선경 한독문화예술교류협회 대표는 “지금까지도 한반도는 전쟁의 그늘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불안정한 반쪽짜리 평화아래 놓여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분단을 정상인 것처럼 그리고 한반도가 평화롭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쟁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상태가 더욱 우려가 된다. 우리는 지속적인 평화를 원하지만 평화는 저절로 오지않으므로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을 함께 해나가고 있으며, 음악은 언어와 국경을 넘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는 북한 작곡가의 음악 한 곡을 연주하지만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 다음에는 남북한 음악인들이 이 자리에서 함께 출연하는 음악회가 개최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진> 바이올리니스트 헬렌 바이스와 첼리스트 가브리엘 슈바베
한반도평화를 염원하는 이 음악회에 부인인 헬렌 바이스와 함께 우정출연한 세계적인 첼리스트 가브리엘 슈바베의 등장은 이미 연주 전부터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가브리엘 슈바베(Gabriel Schwabe)교수와 부인이자 유명 바이올린 연주자인 헬렌 바이스(Hellen Weiß)는 바이올린, 첼로와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브람스 도펠 콘체르트 op. 102를 연주하며 베를린 한인 오케스트라(Das koreanisches Orchester Berlin)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 베를린 한인 오케스트라는 50여명의 독일과 베를린에서 활동하거나 학업중인 뛰어난 연주자들이 한반도평화음악회 연주를 위해 모인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로 이번에는 지휘는 송민규, 악장은 헬렌 바이스, 부악장은 조수민이 맡았다.
민화협 베를린 채민진회원의 곡 소개 이후 연주된 북한작곡가 최성환 편곡, 아리랑 환상곡은 오케스트라연주에 가야금(박현정)과 우리춤(최윤희)을 더해 동서양의 하모니를 이뤄냈다. 테너 홍민섭과 소프라노 최유정은 Dein ist mein ganzes Herz 등 오페라 아리아에 이어 베를린에서 자라는 5세 어린이부터 7학년 어린이들 15명과 함께 임준희편곡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렀다. 미래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이 부르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는 듣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사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는 어린이들과 홍민섭 테너와 최유정 소프라노.
제4회 한반도평화음악회는 "평화는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평화는 오지 않습니다."라는 명제로 베를린에서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는 평화문화제, 4월27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광장에서 열렸던 "다시 희망을 품자", 6월25일 베를린의 전쟁과 분단과 통일의 상징을 자전거로 돌았던 "한반도 평화염원 자전거투어", 8월18일 포츠담광장에서 열렸던 "분단을 딛고 평화를 노래하고 춤추다"에 이어 네번째 평화문화제를 겸해서 열렸다.
취재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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