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5개월 연속 40만명 이상 늘어 고용호조세 이어가
2월 취업자가 5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40만명 이상 증가하며 고용 호조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2월 취업자는 2378만3천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44만7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10월 50만1000명에서 11월 47만9천명, 12월 44만1천명, 올해 1월 53만6천명을 기록하며 200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40만명 이상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에 따라 고용률(57.5%)도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올랐다. 특히 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3.0%로 전년 같은 달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경제활동인구가 39만4천명 증가하면서 경제활동참가율(60.0%)은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 단념자도 2만명 줄어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취업자가 51만6천명 늘며 일자리 창출을 주도했다. 보건·복지(7만8천명), 전문·과학·기술(6만6천명), 방송·통신·정보(3만9천명) 등 유망 업종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또 도소매업(7만1천명), 운수업(7만2천명) 등 전통 업종도 호조를 보이면서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건설업(7만7천명)도 최근 건설경기가 풀리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광공업 생산이 둔화하면서 전년동월대비 8만8천명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 중심의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임금근로자 대비 상용직 비중도 계속 늘어나 고용의 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자영업자는 지난해 8월 이후 증가세가 계속됐다.
연령별로는 인구증감에 따른 취업자 증감효과로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취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재정부는 “인구증감효과를 제외하면 20대 취업자는 3만5천명, 30대는 2만5천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고용률은 15~1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개선됐다.
청년층만 놓고 보면 고용률(40.5%)은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오르고, 실업률(8.3%)은 0.2%포인트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주취업 연령층인 25~29세의 고용이 꾸준히 개선되는 가운데, 재학 연령층인 20~24세의 고용도 개선됐다.
한편 2월 실업자는 104만2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2천명 줄었다. 실업률은 4.2%로 전년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전월대비 실업률이 오른 것은 졸업·방학 시즌을 맞은 청년층의 구직 증가와 정부일자리 사업 신청자 증가 등 일시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는 “경기의 불확실성에도 민간의 고용여건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며 “정부일자리 사업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다음 달에도 취업자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유로저널 이희영 기자 eurojournal1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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