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승용차 EU 시장 쾌속 질주 한-EU FTA 발효 등 영향 등에 힘입어 지난해 5월부터 월평균 84% 증가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 i30.
우리나라 승용차의 EU(유럽연합) 수출이 한-EU FTA 발효 등에 힘입어 크게 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승용차의 EU 지역 수출은 총 42만 6057대로 전년 대비 42.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는 월평균 83.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EU 지역의 승용차 시장이 20008년 금융위기 이후 서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최근 4년 동안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국산차가 EU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첫째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유럽인들의 선호 차종을 전략적으로 투입했다는 점이다. 유럽인들은 고연비의 소형차와 내부 공간 활용도가 높은 해치백 스타일을 좋아한다.
국내 기업들은 이에 주력해 2011년 소형차의 수출증가율은 전년 대비 152.8%, CDV(Car Derived Vans)는 467.9%를 기록했다.
둘째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수출 비중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직영 판매체제를 구축하고 마케팅 역량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덕분에 지난해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에 대한 수출은 전년에 비해 각각 104.9%, 84.5%, 35.8% 증가했다.
마지막으로는 한-EU FTA 발효(2011년 7월 1일)와 지진으로 인한 일본차의 약세를 들 수 있다.
한-EU FTA가 발효돼 관세가 인하됨에 따라 그해 5월부터 EU 수출은 월평균 83.7% 증가했다.
자동차의 경우 운송 기간이 한 달 반에서 두 달 걸리기 때문에 한-EU FTA가 발효되기 두 달 전인 5월부터 영향을 미친 것이다.
반면 지난해 EU 시장에서의 일본차 판매는 그 전해에 비해 4.5%나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우리나라 승동차의 EU 수출은 호조세를 계속하고 있어 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9% 증가했다.
한국 유로저널 이희영 기자 eurojournal13@eknew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