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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통화권, 인플레이션 지수 현저한 하락세 

 

유로통화권의 인플레이션 지수가 올해 초부터 예상했던 폭보다 훨씬 크게 하락했다. 유럽연합 통계청 Eurostat는 1월에 물가지수가 1년 기준 8.5%를 기록했다고 1차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작년 12월에는 물가지수가 9.2%에 달했었고 10월에는 10.6%로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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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이 지난해 깜짝 성장하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미국과 중국을 제쳤다. 중국이 뒤늦은 코로나19 확산에 고전한 반면 유럽은 예상보다 따뜻한 겨울 덕에 에너지난을 무난히 넘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경제 3대 엔진이 수십 년간 중국, 미국, 유로존 순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드문 일"이라며 "팬데믹이 전 세계 성장 패턴을 뒤섞고 있다"고 평했다. 이 매체는 유럽이 중국과 미국보다 빠르게 성장했던 마지막 시기가 1974년이라고 전했다.

<표: 매일경제 신문 전재>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해에 2022년 1월 인플레이션 지수가 8.9%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월별 비교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에 소비자 가격은 0.4% 하락했다. 1월의 하락세와 함께 3월의 물가 상승 예상치는 이미 차례로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 더 이상 폭발하는 수준은 아니긴 하지만 여전히 1월의 인플레이션 지수를 올리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 물가 상승의 주요원인으로서 에너지 요금은 17.2%를 차지했는데 12월의 25.5%에 비하면 조금 낮아진 수치이다. 식료품, 주류, 담배 가격 상승폭은 12월의 13.8%에 비해 조금 오른 14.1%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의 영향이 적은 산업 제품들 또한 12월의 6.4%보다 조금 오른 6.9%의 상승폭을 보였다. 그 외에도 서비스 가격은 12월 4.4%에 비해 0.2% 하락해 4.2% 상승률을 나타냈다.

에너지와 식료품과 같이 물가 변동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Core Inflation)는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5.2%로 변동이 없는 상태다. 근원 물가지수는 유로화 도입 후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높은 가격 상승이 에너지와 원자재만의 영향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근원 물가지수가 기업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가격 수준과 연관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급여 인상 요구의 형태로 결국 임금-물가 악순환으로 흘러 들어 갈 수 있는 2차 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점차 약화되어 가는 인플레이션을 좋은 신호로 받아들일 수는 있지만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인플레이션 지수는 여전히 유럽중앙은행의 목표인 2%와는 아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해가 바뀌기 전 유럽중앙은행은 금리인상 속도를 조금 늦출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도 금융시장은 유럽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계속해서 둔화시키기 위해 약 0.5%정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 타게스샤우 전재>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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