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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높은 가격에도 불구, 여행 수요 크게 증가

여행업계 매출 회복세에 청신호, 공항들도 크게 늘어난 여행객 대비 중

 

3년 간 코로나 팬데믹 위기가 지속되면서 가장 타격을 입었던 여행 업계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전쟁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여행 가격이 예전보다 크게 올랐다. 

LCC 여행사 대표 우테 달마이어(Ute Dallmeier)는 "여행 수요가 확실히 크게 회복되었다. 하지만 가격이 높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특가 상품을 찾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요가 회복됨과 함께 여행 시장은 양분화되고 있다. 올해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ITB)에서 발표된 독일여행협회(Forschungsgemeinschaft Urlaub und Reisen, FUR)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 시민의 70%가 올해 휴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2년 동안에는 각각 61%와 49%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5명 중 1명만이 휴가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답했지만, 휴가를 떠날 여유가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54%)은 예년보다 훨씬 적게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중 23%는 재정적 제약으로 인해 휴가를 전혀 떠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FUR소속 연구 책임자 프리데리케 쿤(Friedericke Kuhn)은 "재정적 문제와 관련해서 여행 경비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여행사들은 2021년과 2022년에 비해 올해 예약이 뚜렷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고 독일 일간지 라이니쉐 포스트(Rheinische Post)가 보도했다.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여행사인 DER 투어리스틱의 중부 유럽 책임자인 잉고 부메스터(Ingo Burmester)는 "1월은 역대 가장 큰 예약 실적을 기록한 달이었다"라고 언급했다. 

독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여행사인 Tui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lltours설립자 빌리 베르후벤(Willi Verhuven) 또한 “여름뿐만 아니라 부활절에도 '진짜 예약 붐'이 일어났다“고 이야기하며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렸다.

문제는 거의 모든 여행지가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비싸졌다는 것이다. 

 

독일 2 k-mall + 배치과.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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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가격 인상률을 보인 곳은 독일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마요르카 섬이다. 마요르카 일간지 마요르카 자이퉁(Mallorca Zeitung)은 "올해 마요르카 휴가는 작년보다 33% 더 비쌀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022년 초부터 느리게 영업을 재개하기 시작한 마요르카 섬의 호텔 중 80%가 올해 부활절에는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마요르카 호텔 협회의 마리아 호세 아길로(Maria José Agilo)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좋은 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공항 측에서도 뚜렷한 여행 경기 회복세를 기대하며 성수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독일 공영방송 타게스샤우(Tagesschau)가 보도했다. 

독일 공항 협회(ADV) 회장이자 프랑크푸르트 공항 CEO인 스테판 슐테(Stefan Schulte)는 "전반적으로 2023년도는 낙관적이다. 승객 수는 증가하여 코로나 위기 이전의 82%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답했다.

슐테 회장은 작년도의 심각했던 공항의 인력난과 더불어 생긴 혼잡함이 올해는 조금 더 나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특히 다음 달에 있을 부활절 휴가 시즌과 여름 성수기를 공항 보안 업체, 경찰, 항공사, 서비스 업체 들과 협업하여 대비하고 있다. 특히 체크인 절차가 자동화되고, 탑승수속 직원이 보다 유연하게 배치되어 승객이 몰리는 시간에 혼잡함을 줄이겠다고 목표하고 있다. 

 

독일 4 그린마트와 판아시아.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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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항에서는 지속적인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EU 외부에서 더 빨리 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태이다.

<사진: 타게스샤우 전재>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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