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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아동 빈곤 문제 해마다 점점 더 심각해져

독일 20만명 등 유럽 내 빈곤 위험 아동 수는 1,960만 명,' 어린이 네 명 중 한 명꼴'

 

유럽에서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 가격이 급등하면서 약 2천만 명의 어린이가 빈곤과 사회적 배제의 위험에 처해 있다는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국제 구호 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의 보고서를 인용한 독일 공영방송 타게스샤우(Tagesschau) 보도에 따르면 유럽 내 빈곤 위험에 처한 아동의 수는 2021년에 20만 명 증가한 1,96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유럽의 어린이 네 명 중 한 명꼴이다.

또한 2019년도부터 2021년까지 유럽의 아동 빈곤 문제는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2019년도에 빈곤 아동 비율은 22.8%였지만 2020년 24%, 2021년 24.4%로 계속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독일과 같이 부유한 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독일에서는 20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고, 빈곤 아동과 그 아동이 속한 가정은 평균 소득의 60%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유럽연합 소속 10개 국가와 다른 유럽 4개국의 아동 빈곤을 조사했다. 2021년도 아동 빈곤 위험도는 루마니아가 가장 높았다. 루마니아 아동의 41.5%가 빈곤 위험에 처해 있었고, 스페인이 33.4%, 이탈리아가 29.7%로 그 뒤를 이었다. 

독일은 23.5%로 유럽 평균보다 약간 낮았으며, 덴마크 (14%), 아이스랜드(13.1%), 핀란드(13.2%)와 같은 북유럽 국가에서 아동의 빈곤 위험이 가장 낮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빈곤 계층의 어린이와 가족은 식량 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기후 위기로 인해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었던 저소득층과 중산층 가정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그 외에도 이주 배경을 가진 아동,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가 있는 아동, 소수 민족의 구성원 또는 편부모를 둔 아동이 특히 빈곤의 위험에 처해 있었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2021년에 채택된 유럽 아동 보장제도의 빠른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유럽 아동 보장제도가 도입되면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빈곤 위험에 처한 아동에게 무료 보육과 교육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생긴다. 

또한 학교 활동, 하루 한 끼 이상의 건강한 학교 급식, 건강 관리 및 적절한 주거도 아동 보장의 일부가 된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2023년 3월 15일까지 이에 대한 정부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사진: 타게스샤우 전재>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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