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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23.03.29 19:23
K-콘텐츠,한류 등장 4반세기 만에 수출 주력 산업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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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한류 등장 4반세기 만에 수출 주력 산업 ‘우뚝’ 지난해 한류 수지 흑자 사상 최대로 역대 최대치였던 상품 수출 무역 수지 적자 확대 줄여 K-콘텐츠 수출액, 한국의 대표 수출품인 가전, 전기차 수출액을 크게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K-콘텐츠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K팝을 시작으로 K-드라마, K-영화, K-웹툰으로 확장하더니 이제는 가전·전기차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K-콘텐츠는 적신호가 켜진 수출 전선의 구원투수로 불릴만큼 국가 경제 핵심 성장동력으로 '우뚝'서면서 한류가 등장한 지 4반세기 만에 수출 주력 산업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에 따르면 2021년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124억 5천만 달러로 전년도 119억 2천만 달러 대비 4.4% 증가했다. 이는 한국의 대표 수출품인 가전(86억 7천만 달러), 전기차(69억 9천만 달러) 수출액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세계 최고급을 자랑하는 가전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주력 13대 수출품목이었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1961년에 한국의 10대 수출상품 리스트를 보면 ‘마른 오징어’가 5번째 순위에 들어가 있다”며 “60년 후인 2021년에 K-콘텐츠인 오징어게임이 대박을 터트렸는데, ‘마른오징어’에서 ‘오징어게임’까지 상전벽해라고 할 만 하지 않냐”며 달라진 수출 환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K-팝과 K-콘텐츠 확산으로 이른바 ‘한류 수지 흑자’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입’은 17억 200만 달러에 이른 반면 관련 지출은 4억 6700만 달러에 불과해 12억 35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로 BTS, 블랙핑크의 성공과 오징어게임 등 OTT 시장 확대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K콘텐츠, 연관산업 수출에 영향 이같은 K-콘텐츠 소비는 연관산업까지 영향을 미쳐 우리 수출을 이끄는 첨병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K-콘텐츠 수출액과 화장품, 가공식품, 의료, IT기기 등 소비재 수출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K-콘텐츠 수출이 1억 달러 늘어날 때 소비재 수출은 1억8000만 달러가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영상제작물, 웹툰, 예능을 보고 한국에 생긴 관심이 K-제품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 공개한 ‘2023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문화 콘텐츠를 경험해본 외국인 10명 중 6명 가량이 식품, 화장품, 가전 같은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10명 중 4명 가까이는 잘 모르는 브랜드라도 한국산이면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한국 유로저널 조태진 기자 eurojournalgisa@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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