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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23.05.25 22:29
다시 뜨는 '대체, 대안 정당' 제 3지대 창당으론 최고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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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는 '대체, 대안 정당' 제 3지대 창당으론 최고 적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의 헛발질로 양당의 리스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민심도 등을 돌리면서 대안 정당 창당이 부상하고 있다. 정치권이라는 곳이 입으로만 민생을 강조할 뿐 국회에서는 정쟁만 일삼는 데다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각종 리스크와 악재를 쏟아내고 있어 이미 한국의 정치는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기대를 잃은 지 오래다. 과거에는 상대당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국회를 꾸려나갔지만 작금의 정치는 무조건 반대,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고 있고, 당 내부에서는 계파 싸움이나 조직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불신을 넘어 정치 혐오까지 생기는 이유다. 이러다보니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희망의 등대고,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희망의 등불이라는 우스개성 발언도 화자되고 있다. 양당은 지금까지 중도층 지지율 흡수를 위해서 상대의 리스크를 중점적으로 부각시켜왔지만, 차기 총선을 1년여 앞둔 현 시점에선 더는 통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김남국의원의 코인 사건으로 혼수 상태이다. 국민의힘은 전광훈 목사 리스크,와 김재원 최고위원의 ‘우파 천하통일’ 등의 발언,태영호 최고위원의 ‘제주 4.3 발언’과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녹취록’등으로 하루도 잘날이 없다. 하루가 멀다 하고 리스크 몸살을 앓는 탓에 자연스레 민생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 민심은 거대 양당에 적잖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양당의 형태에 정의당, 시대전환, 기본소득당 등 소수 정당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어,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자꾸만 늘어나고 있고 중도층서 이렇다 할 지지를 보내지 않으면서 제3 당의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제3 당으로 주목받았던 정의당의 경우도 지지세가 한 자릿수 초반에 그치고 있어 현재로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견제할만한 뾰족한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양당을 견제하고 국민들로부터 정치적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또다른 새로운 대안 정당이 탄생해야 한다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 하지만, 제3지대는 양당의 위기 때 빠짐없이 등장해왔던 단골 소재 중 하나지만, 현실적으로 국내 정치 생태계 상 제3지대 세력의 성공은 쉽지 않아 결국에는 거대 당으로 흡수되거나 자체적으로 소멸되는 등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나마 지금까지 국내 정치 역사상 제3세력으로 기껏 이목을 끌었던 정당은 자민련(자유민주연합), 국민의당 정도였다. 가장 큰 성공 사례는 이른바 3김(김대중·김종필·김영삼)의 한 축으로 불린 김종필 전 총리가 대표적이다. 15대 총선 당시 충청권을 중심으로 의석수를 50석까지 늘렸다. DJP(김대중·김종필·김영삼) 연합이 붕괴되고, 김 전 총리가 정계를 떠나면서 자취를 감췄으며 희망을 보였던 국민의당도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했다. 앞서 국민의당 대표를 맡았던 안철수 의원(현 국민의힘 소속)은 컨벤션 효과를 바탕으로 당시 국민의당 의석수를 38석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호남 중심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수도권에서는 참패를 겪어야 했다. 그러다가 지난 21대 대선에 앞서 국민의힘과 합당하면서 결국 정치권서 사라졌다. 최근에는 지난 4월 18일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적대적 관계가 된 거대 양당 체제의 한계에 따른 대안 세력의 가능성 논의하면서 금 전 의원은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이목을 끌었다. 그는 “유권자가 원하는 것은 고인물 정치 등을 깰 교두보가 될 세력을 필요로 한다”며 “그런 세력을 위해 내년 총선 때 수도권을 중심으로 30석 정도 의석을 차지할 세력이 등장한다면 많은 기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결국 정당은 해당 조직을 대표할 인물이 반드시 필요하며, 대선후보급 중량감 있는 거물을 앞세우지 않을 경우, 주목받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유동적인 성향이 강한 중도·부동층 특성상 새로운 정당을 무작정 지지한다는 보장도 없다는 점도 제3세력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제3지대는 끊임없이 제시돼온 대안 중 하나로 양당이 여러 리스크에 휘청이는 현재가 아주 좋은 기회이기에 서로 신뢰하고 있는 '제갈량'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진보와 보수에 치우쳐 있는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서로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제 3 당 창당에 나선다는 것에는 기대해볼만하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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