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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23.09.20 19:10
제 7회 손기정 베를린올림픽 우승 기념 마라톤 대회, 베를린 템펠호프 시민공원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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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회 손기정 베를린올림픽 우승 기념 마라톤 대회, 베를린 템펠호프 시민공원에서 열려 지난 9월9일 베를린 템펠호프 공항 시민공원에서 제7회 손기정 베를린 올림픽 우승기념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이사장 이권재)주최, 베를린지부 (지부장 황형덕) 베를린한인회
(회장 이영기)가 공동 주관한 이 대회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로 올해 7회째 개최되고 있다. 2019년(제6회 대회) 이후 코로나로 인해 4년만에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행사가 진행되었다. 대회는 5km, 10km달리기와, 5km 걷기 5km 가족걷기,2종 어린이 걷기 종목으로 나뉘어 진행했으며 온라인 사전 접수와 현장 접수를 통해 400여명의 베를린 시민과 한인동포가 참가했다. 베를린한인회 이영기 회장과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이하 겨레얼 본부, 황형덕 독일지부장의 공동개회선언이 있었다. 재독일대한체육회 장광흥 회장은 축사에서 “1936년8월9일 제11회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을 하고도 자신들의 조국을 식민지로 만든 일본의 국가가 우승자를 위해 연주되고 있을 당시 우승한 차지한 손기정 선수와 3위를 차지한 남승룡 선수는 고개를 숙여 게양대에 솟아오르는 일본 국기를 애써 외면했다. 이제 우리는 그동안의 고통과 치욕을 이겨내고 세계경제대국이 되었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 선수 여러분과 동포들은 그날의 아픔을 잊지 말고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과 성장을 위해 다시 한번 새롭게 마음을 다지는 귀한 자리가 되길 기원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정성규 회장은 “달리기에 적당한 날씨에 오늘 행사가 여러분의 건강에 도움이 되고, 손기정 선수의 정신을 기리고 그 길을 이어가기 위해서 준비해준 황형덕 겨레얼 본부 베를린지부장과 여러 준비해 주신 임원님들께 감사드린다” 며 무엇보다 안전이 최고임을 강조했다.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우석동 영사는 “오늘 우리는 1936년 당시 그 역사의 현장에 함께 한다. 손기정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마라톤 대회를 개회하는 것은 그 의미가 각별하다. ”고 하고, “2023년은 한독 수교 140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로 독일에서 한국을 알렸던 손기정 선생님처럼 동포 여러분 모두가 민간외교관이 되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축사했다. 이권재 겨레얼 본부 이사장 역시 “참혹했던 일제 강점기때 우리의 희망이었던 손기정 마라톤 선수의 조국사랑의 정신을 기리자”고 하면서 참가한 선수들의 좋은 성적과 안전을 기원했다. 이날 대회 진행은 겨레얼 본부 한재우 사무총장이 진행했다. 먼저 출발선에 모인 10Km 단축마라톤 출전 선수들은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이 치는 징소리에 맞추어 힘차게 첫 발을 내디뎠다. 이어 5Km 달리기 선수들은 이권재 이사장이 치는 징소리로 출발하고, 5Km 걷기 부문은 박윤숙 미주본부장, 가족걷기 부문은 한재우 사무총장이 치는 징소리를 신호로 걷기 시작했다. 또한 어린이 1Km 달리기 시합은 연령 별로 3개 부문으로 구분해 표락선 임원이 진행했다. 아침 일찍부터 재독독도지킴이단 하성철 단장은 그동안 수집해온 1936년 베를린올림픽 기록 출판물 원본과 손기정 선생의 골인장면 사진 원본을 전시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선수들이 모두 결승선에 골인하고 난 후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먼저 어린이 사물놀이(지도 김보성)팀이 흥겨운 사물놀이 가락으로 흥을 돋웠다. 이수정 서예작가는 맨발로 대형 캔퍼스에 올라 대형 붓으로 “겨레얼 살림”을 쓰고 좌우 옆으로 각자가 자신의 이름을 서 넣는 ‘휘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베를린 가야 무용단의 사물놀이와 북춤, 베를린 표락선 사범이 지도하는 문하생들의 태권도 시범이 이어졌으며, 제육숯불구이와 아헨 자연농장에서 무료 제공 한 각종 김치 등 푸짐한 한식 300인분을 주최측에서 제공해 베를린 시민과 참가자들은 한국문화를 즐기며 체험할 수 있었다. 당일 제 7회 손기정 올림픽 우승기념 베를린 마라톤대회 남자부 10㎞ 단축마라톤(10Km, Männer)부문에서는 대회 처음으로 한국인(박세호)이 최고의 자리에 올라 상장, 트로피, 메달 등을 받았다. 2등은 티스 판 데어 린덴(van der Linden, Ties), 3등은 마르크 셀링(Seeling, Mark)이 각각 차지했다. 이날 참가자 전원에게는 손기정 선생이 받았던 베를린 올림픽 메달을 본떠 만든 참가 기념 메달과 고급 면 티셔츠가 지급됐다.
독일 유로저널 김형렬 기자(hlk195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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