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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보수가 정면 충돌하면서 좌클릭으로 승부 걸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비례대표를 위한 묘수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치열한 경쟁 불가피해

 

보수층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으로 갈라져 정면 충돌하면서 보수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 혈투가 예상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정책에서도 좌클릭을 서슴치 않고 있어 보수정당인 지 조차도 의문을 갖게 한다.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 중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을 천거했던 국민의힘과 지난 12월27일, 탈당 후 불과 한 달도 채 안된 1월 20일 개혁신당을 창당해 당 대표에 오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이번 총선의 결과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운명이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다.

승리하는 측이 한국 보수층의 지도자이자 차기 대선주자로 발돋음할 기회를 갖게 될 수도 있지만, 반면 패배하는 측은 심지어 해외 유학을 떠날 수도 있다는 추측성 소문도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새바람이 불면서 물갈이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에서는 기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대부분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주요 요직서 떠난 자리에 용핵관(용산 대통령실 출신이나 윤석열 정부 주요 인사들)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충선 승리를 갈망하고 있다.

반면, 정치를 시작한 지 12주년 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탈당하면서 선언문을 통해 대통령과 겪었던 갈등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미래’를 보고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신당인 '개혁신당'을 창당한 후 당 대표를 맡아 '각종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며 여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까진 돌풍을 크게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 대부분을 현역 정치인이 아닌 원외 인물들로 인선했다. 중도층, 청년층을 고려한 인사로 이들 대부분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저격해왔다는 특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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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총선 국면을 맞이하면서 민주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여 지지층을 결속시키겠다는 의도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어찌보면 한 위원장이 정치 초보라서 정책보다는 우선 쉬운 상대 당 대표를 공격해 흠찍 내기에 올인하겠다는 작전이기도 하다.

한 비대위원장은 국립현충원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에 나서면서 자신에게 급격하게 관심이 쏠리자, 전국을 다니며 컨벤션 효과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 비대위원장 취임 한 달이 지났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다. 

여론조사 기관인 '여론의 꽃'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3일까지 전화면접과 ARS로 실시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두 가지 방법의 조사 모두 ‘더불어민주당’ 우세 속에 양당간 격차 (전화면접조사 격차: 13.5%p ARS 격차: 11.4%p)는 두 자릿 수를  보였고,전화 직접 면접조사의 경우에서는  ‘국민의힘’ 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해 양당 격차는 더 커졌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이후 당내 갈등이 심화되었을 때 비대위원장을 맡은 한 위원장은 당내 갈등이 수면에 가라앉기에, 본 게임인 공천문제에서 현역 의원과 대통령실 출신 인물 간의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묘한 긴장감마저 흐른다.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며 한 비대위원장이 강조한 지점은 세대교체와 헌신이다. 

특히, ‘국민의힘 깃발'만 꽂아도 당선되는 TK 지역에서 결국 한 비대위원장이 현역 의원들을 제치고 용핵관들을 꼽아야하는 사명을 띠고 있어후보에서 탈락한 현역의원들의 불만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이 지역에서는 21대 총선 당시도 초선·재선·다선 등 TK 현역 의원 교체율은 64%에 달했다. TK 지역이 인적 쇄신의 주요 대상인 만큼 이번에도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불 보듯 뻔하다.

인적 쇄신을 키를 쥐고 있는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에 이른바 ‘빚’이 없는 인물이지만, 특히 TK지역 현역 의원들을 대체할 대상으로 60여명에 달한다는 용핵관들일 경우 현역의원들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보수끼리 충돌해 민주당이 어부지리로 몇 자리는 챙길 수도 있다.

이미 탄탄한 지역구 조직이 완성돼있는 이들은 무소속 출마 시 당선 가능성은 충분하다. 실제로 당시 홍준표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의원은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같은 당 이인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가 복당했던 바 있다.

특히, 이들 TK지역 현역의원들의 물갈이가 클 경우, 이 기회를 노리고 있는 민주당의 '쌍특검(김건희 특검, 대장동 특검) 결행에 이들이 감정을 실어 찬성하게 되면 한 위원장의 정치적 운명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게다가, 보수당 출신 인사 출신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줄곧 보수당서만 정치를 해왔다. 

연일 중도층을 겨냥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노리는 유권층은 TK로 해당 지역서 파급력 발휘에 따라 한 지역에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혹은 국민의힘 공천 후보, 국민의힘 탈당 후보, 그리고 개혁신당 후보가 정면 충돌을 하게 되어, 이대로 진행된다면 민주당에게는 올 4월 총선에서 국회의원 200석을 달성할 수 있는 최고의 호재가 될 수도 있다.

게다가 2월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올해 총선 비례대표 선출 방식 당론을 ‘준(準)연동형 비례대표’로 결정했다. 이 대표는 '민주개혁선거대연합' 형태의 위성정당 창당도 공식화했다.

이는 민주당 등 진보세력의 당들이 연합해서 위성정당을 만들어 비례대표 의원 수를 공유할 수 있어 진보세력의 당들의 불만을 재우고 품어 게되는 묘수중에 상책이 되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 함께갈 입장이 되지 못하기에 자신들만의 위성정당을 만들게되면 비례대표 의원 수마저 보수층의 표를 얻기위해 개혁신당과 서로 물어 뜯는 치열한 경쟁을 해야하게 되었다.  

지난 대선때처럼 2030이 이준석 대표를 적극 지지해 비례대표를 위한 정당 투표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대신 개혁신당에 투표를 하게 되면 지역구와는 달리 비례대표에서는 많은 의원 수를 개혁신당에 빼앗길 수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지역구에서도 위기감으로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비례대표마저 개혁신당과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되어 이번 총선은 보수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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