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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24년만에 독일방문해 민주주의 수호 촉구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5월 26일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 국빈 방문을 시작해 다가오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민족주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할 것을 호소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베를린 방문은 2000년 자크 시라크 이후 24년 만의 국빈 방문이고, 1962년 샤를 드골의 전후 첫 국빈 방문 이후 6번째다.

배광고와 전기로스터 수정 광고.png

마크롱은 베를린에서 열린 민주주의 축제에 처음으로 들러 유럽연합(EU)의 두 주요 국가에서 “점점 커지고 있는 권위주의에 대한 매혹의 형태”에 대해 경고했다고 프랑스 언론 france24가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는 사실을 너무 자주 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유럽에서 민족주의 정당이 집권했다면 "역사는 예전과 같지 않았을 것"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결정을 지적했다.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도 "우리는 유럽에서 민주주의자들의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크롱은 유럽 선거를 앞둔 오늘의 상황이 지난 선거와 다르다는 점을 올바르게 지적했고, 많은 일이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은 유럽연합(EU) 선거를 2주 앞두고 진행되었으며 여론조사에서 마크롱의 중도연합이 극우에 뒤처지고 있어 당혹스러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3위를 차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1,고시히카리 + 화로그릴.png

독일에서도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연정의 세 정당은 모두 반이민당을 둘러싼 일련의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극우 AfD를 지지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극우 국민연합(RN)의 가면을 벗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며 "그들의 주장에는 설득력이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베를린에서 경고를 강화하면서 유럽인들에게 "우리가 지지하는 정당과 유럽을 수호하는 정당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외교정책 기조연설에서 러시아의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이 직면할 위협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 유럽은 치명적이며 죽을 수도 있다. 이것은 오직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날 늦게 마크롱을 위한 국빈 만찬을 주최한 슈타인마이어는 러시아가 가하는 위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공격자로부터 우리 자신을 더 잘 보호하고, 우리 사회가 내부와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더욱 탄력있게 만드는 방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와의 회담 후 AfD의 강력한 지지 기반이 있는 옛 동독 작센주의 드레스덴에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2,프랑스 지사 구인광고 모음 .png

5월 28일에는 마크롱 대통령은 독일 서부의 도시인 뮌스터(Munster)와 이후 베를린 외곽의 메세베르크(Meseberg)를 방문하여 숄츠(Scholz)와의 회담 및 프랑스-독일 합동 내각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마크롱의 3일간의 방문은 유럽 선거에 대한 공동 호소를 넘어 주요 EU 국가들 간의 전후 관계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프랑스는 다음 달 나치 독일의 제2차 세계대전 점령 종전을 알리는 D-Day 상륙 80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다.

그러나 종종 EU의 원동력으로 여겨지는 관계의 모든 것이 순조롭지는 않았으며, 독일 관료들은 때때로 마크롱의 연극적인 외교 정책 스타일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숄츠는 독일에는 그러한 계획이 없다고 비정상적으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독일은 또한 미국에 덜 의존하는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에 대한 마크롱의 열정에 대해서도 크게 공유하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EU) 양대 축인 독일과 프랑스는 최근 마크롱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파병 발언과 독일이 주도하는 유럽영공방어계획(ESSI)에 미국·이스라엘 방산업체를 참여시키는 문제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 왔다.

숄츠 총리는 미국 중심의 안보 체제를 여전히 우선하는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방위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마크롱은 지난 수년간 독일과의 협력이 핵심이었다면서  “프랑스와 독일 관계는 유럽에 없어선 안 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면서 “지난 수십 년간 양국 문제에 관한 언급이 많았으나 프랑스와 독일은 함께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며 “양국은 유럽의 중심”이라고 양국간의 불화설을 일축하고 있다.

그는 예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대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합의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유럽 경제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언급했다.

파리 소르본 대학의 독일 역사 전문가인 헬렌 미아르-들라크루아는 "프랑스-독일 관계는 서로 의견이 다른 점이 있지만 타협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은 27∼28일에는 드레스덴과 뮌스터를 각각 방문해 기술 혁신과 유럽 안보 등을 주제로 연설하고 유럽 통합에 헌신한 인물에게 주는 베스트팔렌 평화상을 받는다. 마크롱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총리, 양국 장관들이 배석하는 확대 정상회담도 예정됐다.

프랑스 유로저널 주현수 기자 hsjoo@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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