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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탈탄소 정책으로 패스트패션 퇴출 가속화

 

프랑스 정부가 의류 제품에 친환경 기여도를 정량화해 표기하는 친환경 라벨 도입을 발표하면서, 패스트패션의 퇴출이 가속되고 있다.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이란 패스트푸드와 같이 최신 유행을 즉각 반영해 빠르게 의류를 제작하고 폐기하는 의류산업을 지칭하는 용어로, 유럽연합(EU) 역내 섬유 산업은 유럽 폐기물 기본지침 개정 및 공급망 실사지침과 맞닿아 있는 중요 산업이다. 

배협회  + 고시히카리 쌀.png

프랑스 정부가 발표한  패스트패션 퇴출에 대한 규제는 친환경 기여도를 고려해  ▲온실가스 배출량, ▲생물다양성 훼손 여부, ▲물·기타 천연자원 소비, ▲지속가능성, ▲환경오염 영향 등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점수 산정하며, 점수가 0에 가까울수록 친환경적임을 의미한다.

프랑스 정부는 " 친환경 라벨 부착은 의무가 아닌 자발적 참여로 시행되나, 오는 2025년부터 라벨 부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프랑스 정부는 의류 제품을 필두로 화장품, 가구 등 다른 제품군으로 적용 확대를 검토하는 등 유럽의 탈탄소·친환경 정책의 영향력이 산업 전반에 걸쳐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프랑스는 패스트패션 기업에 ‘환경 기여금(eco-contribution)’을 부과하는 등의 패스트패션 기업 규제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 구인 + 화로 식당.png

패스트패션, 인권과 환경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

한편, 패스트패션은 빠르고 저렴하게 유행을 따라가는 의류 생산 방식이지만 이는 환경과 인권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패스트패션은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 새로운 제품들은 끊임없이 출시되고, 소비자들은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옷을 구매할 수 있다. 이는 패션 산업의 경쟁력과 매출을 높이는 한편, 소비자들의 만족도와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환경과 인권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옷을 생산하는 과정에는 많은 천연 자원이 사용되고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상당한 양의 온실 가스 배출도 발생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패션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8~10%를 차지해 항공과 해운 분야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

또한, 저임금과 과로, 안전 위협 등의 인권 문제를 야기한다. 패스트패션 아이템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국가의 섬유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적절한 보상과보호와 복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3년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라나 플라자 공장 붕괴 사고는 패스트패션의 비인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이 사고로 11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사망하고 25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대부분 유명한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의 의류를 만들고 있었다.​

게다가, 의류의 품질과 수명을 낮추고, 폐기물의 증가와 재활용의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 

프랑스 유로저널 주현수 기자  hsjoo@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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