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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24.07.02 23:07
남성의 근감소성 비만, 동맥경화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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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근감소성 비만, 동맥경화 적신호 여성의 심장병 위험은 근감소성 비만보다 비만에서 더 높아 남성이 근감소성 비만 상태이면 동맥경화 발생의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봐야 하고,여성의 심장병 위험은 근감소증 비만보다 비만에서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근감소성 비만은 근육량 감소와 체지방량 증가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근감소성 비만은 비만이나 근감소증이 단독으로 있는 경우보다 보행 장애 등 신체 장애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노년기의 중요한 건강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체내 단백질량이 1㎏ 늘면 노인의 근감소성 비만 위험이 1/50로 줄고, 복용 중인 약물 개수가 1개 더 많아지면 근감소성 비만 위험이 2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근감소증이 있으면서 비만한 노인은 체내 단백질량을 늘리고 복용 중인 약물의 개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가정의학과 고현민 교수팀이 18세이상 7,177명을 대상으로 비만ㆍ근감소증ㆍ근감소성 비만과 동맥경화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남성의 비율은 정상 그룹이 46.1%로 가장 높았고, 근감소증 그룹(26.5%)과 근감소성 비만 그룹(25.6%)은 낮았다. 인슐린 저항성(당뇨병의 위험 요인)의 지표라 할 수 있는, TyG 지수는 비만 남성(8.9)이 근감소증 남성(8.4)보다 높았다. 심혈관 질환의 예측 지표인 hs-CRP는 근감소성 비만 남성에서 가장 높게 측정됐다(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크다는 뜻).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여성의 비율은 정상 그룹이 38.9%로 가장 높았고. 근감소성 비만 그룹(20.0%)이 가장 낮았다. 여성에서 심혈관 질환의 예측 지표인 hs-CRP는 남성과는 달리 비만 여성이 근감소성 비만 여성보다 높았다. 고 교수팀은 그룹별 동맥 경화도의 차이를 밝히기 위해 상완-발목 맥파 전달속도(baPWV)를 측정했다. 이 baPWV 값이 크면 동맥경화와 심장병 위험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남녀 모두에서 근감소성 비만 그룹의 baPWV 값이 가장 컸다. 남성에선 근감소성 비만 그룹의 baPWV 값이 초당(秒當) 14.9m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에선 비만 그룹의 baPWV 값이 초당 12.9m로, 근감소성 비만 그룹(12.8m)과 비슷했다. 신체 구성은 나이가 들면서 극적으로 변한다. 체지방, 특히 내장지방은 증가하고, 근육량은 감소한다. 근감소증은 노화와 관련한 근육량 감소와 근력 저하를 가리킨다. 근감소증과 더불어 문제가 되는 것이 비만이다. 이중 내장비만은 고혈압ㆍ인슐린 저항성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성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교수팀은 논문에서 “근감소성 비만은 근감소증과 비만의 조합으로 정의된다”며 “비만과 근감소증의 상승 작용으로 대사성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동맥 경직도란 동맥의 탄력성 감소에 따른 단단한 정도 즉, 경직도를 의미한다. 동맥 경직도는 나이가 들면서 증가한다고 알려졌으며, 이는 노화에 따른 동맥벽 조직의 변화와 탄성 감소 탓이다. 고혈압ㆍ심부전ㆍ당뇨병ㆍ고지혈증 등 질병이나 흡연ㆍ비만 등에 의해서도 동맥 경직도가 커질 수 있다. 고 교수팀은 논문에서 “근감소성 비만이 동맥경화를 가속하는 것은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 지방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염증성 사이토킨의 증가, 근육세포에서 유래하는 마이오카인의 감소 등 복합적인 원인 때문이다”며 “인슐린 저항성은 baPWV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 전문기자 yd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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