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한반도 평화통일 음악회, 베를린에서 성황리에 개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제6회 한반도 평화통일 음악회가 10월 4일 금요일 저녁 7시, 독일 베를린의 상징적인 장소인 빌헬름황제기념교회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손명원대표상임의장), 한독문화예술교류협회(대표 정선경)가 주최주관하는 이 음악회에는 손명원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권원직 주 독일 총영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전 주한 독일대사인 롤프 마파엘 독한협회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600여명이 참석해 그 열기를 보여주었다.
정선경 음악회 총감독은 개회사에서 "분단과 통일을 겪은 독일의 역사는 평화의 소중함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며, "음악을 통해 남북 간의 간극을 줄이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음악회의 취지를 밝혔다.
손명원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축사에서 "남북한이 협력하고 화해하는 것은 한반도 통일의 초석일 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이루는 일이다. 이념의 담을 없애고 평화스럽게 사는 독일을 보며 우리도 1990년 통일을 축하하기 위해 브란덴부르크 문 앞 광장에서 부른 베토벤 합창을 부를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작곡가 김민기의 곡,'작은 연못'이 오케스트라와 테너 이주혁의 목소리로 클래식 버전(백현주 편곡)으로 재해석되어 연주되었다.
정선경 음악회 총감독은 이 노래는 작은 연못이 파괴되는 과정을 통해, 평화로운 한반도에도 작은 충돌이 한반도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며 우리에게 평화와 공존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이 곡을 첫 곡으로 기획하였다고 밝혔다.
특히, 베를린 노이에 필하모니 수석지휘자인 박근태가 이끈 베를린한인오케스트라는 독일 전역 오케스트라에서 수석 부수석 등으로 활동하는 한인 전문 연주자들과 전공 학생들이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모여 구성된 독일내 유일한 풀 편성 한인오케스트라이다. 이들의 연주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강력하게 전달했다.
음악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 순간이었다.
그녀의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연주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지는 프로그램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5번이 연주되며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음악회 마지막무대에는 베를린 1세대 합창단인 해로 시니어 합창단, 도담도담 한글학교의 학생들과 학부모로 구성된 도담도담 어린이 합창단, 그리고 독일인으로 구성된 도라지 중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보리밭과 홀로 아리랑을 합창했다.
총 100여 명의 연주자와 합창단이 함께 올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곡을 선사하며 성대하게 마무리 되었다.
분단과 통일을 직접 경험한 독일과 베를린에서 열린 이 음악회는 그 상징성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뜨거운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기사 및 사진: 한독문화예술교류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