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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곤경에 처한 용산 대통령실을 강하게 밀어 붙여, 

정치 초보인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가  63%의 높은 지지율로 당 대표에 올랐지만 수적 우위를 점한 친윤계의 거센 공세와 취임 이후 끊임없는 리더십 논란에 휩싸이면서도 악전분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립각, 친윤계의 견제 등 여러 이유로 몸을 사려왔던 한 대표는 용산이 ‘김대남 명태균 논란’으로 곤경에 빠진 틈을 노려 “거칠 것이 없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여러 현안에 대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더 이상 밀릴 곳, 잃을 것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긴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용산과의 전면전을 벌여도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얘기가 더욱 많다.

최근 대통령실은 김대남 전 선임행정관의 ‘공격 사주’ 의혹,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내세우며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명태균 사건’이 동시에 터지면서 궁지에 빠졌다. 

대통령실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고, 친윤계 역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거론되는 상황 때문인지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기에 국민의힘에서 그동안 금기시해왔던 김건희 여사 겨냥한 직격탄을 연일 날리고  의원들과 만찬 등을 개최하면서 세력 확장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은  “야권의 여권 공세용 무기일 뿐이고 결국 윤 대통령 탄핵으로 연결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라는 이유였지만, 한 대표가 앞장서서 이 불문율을 깨부수고 연일 “김건희 나오라”고 외치는 야당의 공세와 견줘도 별 차이가 없을 정도라는 정치권 관계자들의 한목소리다.

한 대표는 10월 10일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판단과 관련, “검찰에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 측근으로 불리는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하면 특검법 방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도 “개인 의견을 제가 논평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국민 여론은 김건희 기소가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기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국민 높이에 맞는 결정이라함은 ‘김건희 기소’가 국민 눈높이에 부합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친윤계 인사들이 ‘김 여사 공개 비판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것을 두고 “김 여사를 공격하거나 비난한 게 아닌데요”라고 받아친 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가 필요하고, 국민의힘은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당정 갈등 양상이 표출되는 것이 한 대표에게도 좋지 않다’는 질타에 대해서도 “유불리가 아니라 맞는 말을 해야 한다”면서 친윤계를 때렸다. 

특히, 10월 9일 보궐선거가 진행 중인 부산 금정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이 ‘친한(한동훈)계 의원들이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을 하자 “저희 의원들이 뭐라고 말했는지는 몰랐는데,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김 여사의 공개 활동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1369-정치 1 사진 1.png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친한계 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과 연쇄 회동하며, 김건희 씨의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다. 여론조사꽃이 한동훈 대표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할지 생각을 물었다.        전체 응답자 절반이상(전화면접:58.7%, ARS조사:56.6%)이 한동훈대표가 ‘차기대권주자로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응답이 ‘여당 대표로 정권 방어에 노력(전화면접:28.1%, ARS조사:26.3%)해야한다는 응답을 압도적으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과반이상은 ‘여당대표로 정권방어에 힘써야한다( ‘차별화 필요’ 38.4% 대 ‘정권방어’ 53.9%)'고 응답했고, 중도층은 ‘차별화 필요(61.8%)가 정권방어(27.1%)보다 2 배이상 높은 34.7%p의 격차를 보였다.     모든 지역,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 한동훈 대표가 ‘차기 대권 주자로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 대표의 스피커 출력이 높아진 것은 용산이 각종 논란으로 어려운 처지에 빠진 것과 무관하지 않고, 대통령실 또한, 한 대표의 독대 요구를 수용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 받아들여진다. 

최근 대통령실은 한 대표가 지속적으로 요구한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수용, 10월 16일 재보궐 선거가 끝난 이후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친윤계라할 지라도 최근에는 용산을 보호해줄 스피커도 없고, 한 대표와 싸울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친한계와 한 대표가 최근 대통령실의 곤욕스러운 상황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결국에는 삽바 싸움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윤 대통령도 한 대표의 발언 강도가 세지면서 한 수 물러서 한 대표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나 용산이 거절해왔던 독대를 결국 수용해 10월 16일에 갖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한 대표에게는 이번 독대가 ‘기울어져 있던’ 당정 관계를 바로 잡고, 보수 지지층에 대한 심리전에 나설 적기를 맞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이번 두 사람의 독대 결과에 따라 한 대표와 국민의힘, 그리고 윤 대통령의 관계가 재정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1369-정치 2 사진 2.png

최근 한국 정치판을 뒤흔들고 있는 명태균 씨가 ‘윤석열 후보 시절 자택에 여러 번 갔다’는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은 ‘2021년 7월 국민의힘 인사가 데리고 와서 자택에서 2번 봤고 경선 이후에는 연락을 끊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어느 쪽 주장이 사실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여론 조사 응답자의 5명중 3명은 ‘윤석열후보 시절 자택에 여러 번갔다는 명태균씨 주장이 사실(61.5%)일 것’이라고생각하고 5명중 1명만이‘대통령실입장’을믿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화면접조사 결과 ‘자주 갔고 대선기간 내내 연락했다는 명태균 씨의 주장이 사실(61.5%)일 것으로 믿는 응답자들이  ‘두 번 만났고 경선 이후 연락을 끊었다는 대통령실의 입장이 사실(20.6%)일 것이다’ 고 응답한 경우보다 3배이상 높아  ‘자주 갔고 대선 기간 내내 연락했다는 명태균 씨의 주장이 사실일 것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모든 지역,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자주 갔고 대선 기간 내내 연락했다’는 명태균씨의 주장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중도층은 전화면접조사 결과 ‘명태균 씨 주장(63.9%)을 사실로 믿고 있는 응답이 ‘대통령실 입장(18.9%)'을 믿는 응답자보다 무려45.0%가 높았다.

표 및 자료 출처 : 여론조사 꽃이 전국 만 18세이상 50,356명에게 물어 응답한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참조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s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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