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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투치족 집단학살 재판, 파리에서 개시

1994년 르완다 투치족 집단학살 당시의 행위와 그 이전의 행동으로 기소된 전 르완다 의사 유진 르와무치요(Eugène Rwamucyo)의 재판이 10월 1일 화요일, 파리 중죄 재판소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집단학살 및 인류에 대한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 재판은 4주간 진행될 예정이며, 10월 2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르와무치요는 집단학살, 집단학살 공모, 인류에 대한 범죄 및 그에 대한 공모, 그리고 이러한 범죄의 준비를 위한 공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현재 보석 상태에서 재판에 임하고 있으며, 법정에는 변호인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갈색 바지와 긴 튜닉을 입고 법정에 나온 르와무치요는 많은 민사 참여자들이 앉아있는 방으로 들어가면서 말을 아꼈다.

르완다를 떠난 후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의사로 활동한 65세의 르와무치요는, 1994년 투치족 집단학살을 주도한 후투족 정부에 가담한 혐의로 프랑스에서 재판을 받는 여덟 번째 르완다인이며,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의 주요 혐의는 르완다 남부 부타레 대학에서 1994년 5월 14일 당시 임시 정부 총리였던 장 캄반다(Jean Kambanda) 앞에서 한 연설과, 후투족 선전 매체를 통해 투치족에 대한 폭력을 선동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르완다의 민간인들로 하여금 투치족을 공격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집단학살 현장에서의 혐의

이 외에도 르와무치요는 당시 부타레 대학에서 의사 겸 교수로 일하면서 부상자들의 처형과 집단 무덤에 시신을 매장하는 데 가담했다는 증언이 있다. 그가 이러한 증거들을 제거하려고 했다는 주장이 있지만, 그는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그의 변호인인 필리프 메이약(Philippe Meilhac)은 France24와 AFP의 인터뷰에 따흐면, 그는 의사로서 많은 시신을 매장하는 데 관여했으나, 그것은 당시 많은 시신들이 노출된 상태였기 때문”이라며 “그는 공중보건 위기를 막기 위한 조치였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르와무치요와 그의 변호인들은 이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르완다 당국의 국제 체포 영장이 발부된 후 2010년 5월 26일 프랑스 당국에 의해 체포되었다. 이는 그가 마브주(Maubeuge) 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동료 의사들에게 신원이 확인된 지 몇 달 후의 일이었다.

이전보다 강화된 국제 재판의 필요성에 대하여 프랑스 거주 중 해외에서의 범죄 행위에 의해 문제가 생긴 경우 국제 재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해외에서의 사회적 책임과 법적 절차에 대한 인식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보석으로 진행되는 재판이기에 재판 당일, 파리 시내에 경찰인력을 통해 해당 사안에 관련자들의 돌발행동에 대비할 예정이다.

이번 재판에서는 1994년 4월부터 7월까지 이어진 투치족 학살의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전문가와 역사가들이 증언할 예정이다. 이는 후투족 대통령 주베날 하브야리마나(Juvénal Habyarimana)의 비행기 추락 사건 이후 극단적인 반투치족 선동이 격화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유엔의 추산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약 80만 명 이상이 학살당했으며, 그중 대부분은 투치족이었다. 

프랑스 유로저널 정수진 기자 sjchung@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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