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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마약 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 , 모두 점점 어려져

마르세유에서 불과 며칠 사이 두 명의 청소년이 연루된 마약 범죄로 인한 살인 사건 후, 마르세유 담당 검사는 6일에 “전례 없는 잔혹성”과 “마약 거래 연루자들의 급격한 젊어짐”을 강하게 비판했다. 

2일에는 15세 청소년이 “50번 칼에 찔리고 산 채로 불태워진” 사건이 발생했고, 금요일에는 14세의 청소년이 VTC(프랑스의 차량 호출 서비스) 운전자를 냉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마르세유 공화국의 검찰청장 니콜라 베송(Nicolas Bessone)은 기자회견에서 청소년 가해자들의 “급격한 연령 하락”과 더불어, “한층 더 심화된 무자비함”, “기준점 상실”, “전례 없는 잔혹성”에 대해 언급했다.

급증하는 청소년 마약범죄와 대가

14세의 청소년에게 살해된 36세 VTC 운전자는 마르세유 지역에서 잘 알려진 아마추어 축구선수로, 마약 거래와는 전혀 무관한 인물이었음에도 이번 사건에 희생되었다. 

France24의 보도에 따르면, 이 살인은 수요일에 발생한 또 다른 살인 사건에 대한 보복 행위였으며, 이는 마르세유 3구에 위치한 벨 드 메이(Belle de Mai) 지역에서 마약 거래를 두고 벌어진 ‘DZ 마피아’와 ‘블랙스’로 알려진 집단 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일 살인 사건의 피해자는 2,000유로의 대가로 경쟁자를 위협하기 위해 SNS를 통해 고용된 청소년이었다. 그는 23세의 남성이었던 고용주로부터 지시를 받았으며, 이 남성은 엑상프로방스 근처의 루인(Luynes) 교도소에 수감 중인 마약 조직 DZ 마피아의 일원이었다. 

피해자가 청소년이라는 점이 이 사건의 잔혹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그는 건물 앞에서 경쟁 조직에게 발각되어, 무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후 여러 차례 칼에 찔린 뒤 불태워졌다.

잔혹한 보복과 청소년의 비극

2일 사건 직후, 동일한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인물은 또 다른 청소년을 고용해 보복을 계획했다. 

이번에는 14세의 청소년에게 5만 유로를 주고 ‘블랙스’ 조직의 일원을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청소년은 VTC를 타고 범행 장소로 이동했으며, 운전자에게 잠시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으나, 운전자가 이를 거부하자 분노한 청소년은 358 매그넘 권총으로 운전자의 머리에 총을 쏴 살해했다.

이 두 사건 이후, 올해 마르세유에서 발생한 마약 범죄 살인 사건(‘나르코미사이드’)은 총 17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2023년에 기록된 49건의 사건에 비하면 2024년 들어서는 상당히 감소한 추세이다.

이 기사에서 다루어진 청소년 마약 범죄의 증가는 마르세유뿐 아니라 프랑스 전역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청소년의 범죄 연루는 지역사회의 불안감을 높이며, 이민 사회 내에서도 청소년들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예방 교육과 지원이 절실해 보인다.

프랑스 유로저널 정수진 기자  sjchung@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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