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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시민들의 가장 큰 걱정은 이민자와 테러

불규칙한 이민자들과 테러의 위협은 현재 다른 잠재적 위협보다 유럽연합 회원국 국민들이 더 크게 우려하는 문제로 나타났다. 그 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은 유럽연합 회원국 국민들에게도 큰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베르텔스만(Bertelsmann) 재단이 27개 유럽연합 회원국의  2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오늘날 유럽의 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중 약 25%가 다른 무엇보다도 국경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독일 슈피겔 온라인(Spiegel Online)이 이번 조사를 인용 보도했다.

그 뒤를 이어 유럽연합 거주자의 21%는 테러 공격을, 19%는 주요 사이버 공격을 가장 큰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에 참여한 유럽연합 거주자의 18%는 외국 세력에 의한 공격을 가장 큰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 중 17%는 '조직적 사이버 범죄'의 공격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꼽았다.

그러나 위협에 대한 지역별 관점 차이는 분명히 존재했다. 올해 8월 졸링겐에서 테러가 발생했던 독일의 거주민들은 23%가 테러의 위험을 유럽 평화에 대한 가장 큰 위협(23%)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조사에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21%는 국경 보안 부족, 조직 범죄의 침입, 군사 공격이 유럽 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답하며, 전반적으로 안보 문제를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다.

반면 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에서는 특히 전쟁에 대한 공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폴란드인의 29%는 군사 공격의 위험이 유럽 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전쟁터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스페인에서는 응답자의 16%만이 같은 의견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재선되기 전인 9월에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 인구의 54%가 미국을 유럽연합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꼽았다. 이 수치는 유럽연합 전체 평균인 51%를 약간 상회하는 수치이다. 폴란드에서는 미국을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여기는 비율이 65%로 특히 높은 반면, 벨기에에서는 43%로 현저히 낮았다.

반면 유럽연합의 10분의 1정도만이 중국을 가장 소중한 동맹국으로 꼽았다. 유럽인들은 현재 중국이 민간 및 군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을 러시아에 공급하여 러시아 전쟁 경제를 지원한다고 부정적 평가를 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정부는 2023년 여름에 처음으로 포괄적인 중국 전략을 채택했다. 이는 공산당 지도부의 강력한 통치를 받고 있는 중국을 파트너이자 경쟁자, 시스템적 라이벌로 정의한다. 이 전략의 핵심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가스 공급이 중단되었을 때와 같은 문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j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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